북, 청년층에 ‘강원도 정신’ 강조

앵커: 최근 북한 당국이 청년층을 대상으로 ‘강원도 정신’을 내세운 집중 사상학습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북한 내부소식, 서울에서 김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함경북도의 한 주민 소식통(신변안전 위해 익명요청)은 22일 “요즘 중앙의 지시에 따라 청년집중학습이 열리고 있다”면서 “강원도 투쟁정신을 본받아 조국의 부강번영을 위한 창조대전을 과감히 벌리라는 것”이라고 자유아시아방송에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당국이 청진시 안의 각 공장, 기업소 청년들을 대상으로 ‘강원도 정신’을 강조하고 있다”면서 “지난해 강원도가 6개의 수력발전소를 기한 내에 완공한 것은 강원도 주민들의 충실성을 실증한 ‘불굴의 의지’라고 추켜세웠다”고 말했습니다.

또 “하지만 일부에서는 부족한 전력문제를 해결하려고 ‘강원도 정신’을 내세우는 당국의 처사에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면서 “발전소 건설이 빈 주먹으로 해결될 문제냐는 의견을 내놓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어 “함경북도에서도 많은 발전소를 건설했지만 전력문제는 여전히 풀리지 않고 있다”면서 “그런데 당에서 발전소 6개를 건설한 강원도를 전국의 모범 도로 내세우며 ‘강원도 정신’을 따라 배우라고 강조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집중학습은 당국이 스스로 전국적으로 제기되는 전력난의 심각성을 드러낸 것”이라며 “하지만 주민들 사이에서 강원도는 원수님(김정은)의 출생지여서 ‘강원도 정신’이 더 크게 회자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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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안북도의 또 다른 소식통(신변안전 위해 익명요청)은 23일 “최근 당국이 ‘강원도 정신’을 강조하는 청년 집중학습을 벌이고 있다”면서 “이에 주민들은 당국이 강원도를 ‘원수님의 고향’이 있는 도여서 선전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전했습니다.

김정일의 ‘백두산 정신’, 김정은의 ‘강원도 정신’

소식통은 “당에서 발전소 건설에서 모범이라며 강원도를 내세우지만 대부분 주민들은 우상의 도로 선전하기 위한 작업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라며 “과거 김정일도 자신의 출생지를 백두산이라며 ‘백두산 정신’을 강조했었다”고 언급했습니다.

또 “당에서 전력문제의 심각성을 내세우며 청년들에게 무조건적인 자력갱생과 당정책 관철을 요구하며 ‘강원도 정신’을 내놓았다”면서 “대부분의 주민들은 강원도가 김정은의 출생지여서 내세우는 것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고 그는 말했습니다.

이어 “당에서 2020년부터 강원도 원산시를 ‘원수님의 고향시’라고 소개한 바 있다”면서 “이에 주민들은 원수님이 왜 수도 평양이 아닌 강원도에서 태어났는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학습이 청년들에게 충성심을 강요하는 정치적 선전일 뿐, 실제 주민생활 개선과는 무관하다”면서 “‘강원도 정신’은 김정은의 출생지와 연결된 정치적 상징성을 강화하고, 청년층을 체제 유지의 도구로 활용하려는 의도”라고 덧붙였습니다.

에디터 양성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