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2024년부터 올해 3월까지 중국 도문 경제개발구에만 약7천 여명의 북한 노동자가 파견됐고 이 가운데 미혼 여성이 86%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압도적인 비율을 차지하는데요, 자세한 소식 안창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중국 지린성 옌지시의 한 대북 소식통(신변안전 위해 익명 요청)은 최근 북한 외화벌이 기관들이 도문 경제개발구에 파견한 노동자 현황이 담긴 자료의 내용을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이 자료는 2024년부터 올해 3월까지 파견 북한 노동자 현황을 정리한 것으로, 파견 규모와 소속 기관 등이 기록돼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자료에 기록된 북한 노동자는 모두 약 7천 명에 달했습니다. 노동자들의 성별이나 나이는 별도로 기재돼 있지 않았지만, ‘처녀’, 즉 미혼 여성의 경우 따로 표시돼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소식통은 “미혼 여성으로 표시된 노동자만 6천 명이 넘었다”며 “전체 파견 인원의 약 86%에 해당하는 규모”라고 전했습니다.
특히 지난해 능라도무역국 소속 월향피복회사가 약 900명, 직업총동맹 산하 문수회사가 수백 명의 노동자를 파견했는데, 자료에는 이들이 모두 미혼 여성으로 표시돼 있었다고 소식통은 밝혔습니다.
또 올해 3월에는 경흥무역국 소속 한 회사가 두 차례에 걸쳐 약 700명의 노동자를 파견했으며, 이들 역시 모두 미혼 여성으로 기록돼 있었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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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지린성 옌볜조선족자치주 도문시에 있는 도문 경제개발구에서는 의류·방직을 비롯해 전자·전기, 식품가공 등 다양한 제조업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중국 내 북한 무역 관계자들은 중국에 파견되는 북한 여성 노동자가 많은 배경으로 전자제품 조립과 의류 제조, 수산물 가공, 생필품 제조 등 여성 노동력이 많이 투입되는 업종의 특성을 꼽았습니다.

외화벌이 노동자 파견 두 배 증가
자료에서는 북한 노동자의 중국 파견 규모가 최근 크게 늘어난 정황도 나타났습니다.
소식통은 2024년에는 경흥무역국과 능라도무역국, 봉화무역국 등 여러 기관에서 약 1천500명을 파견한 것으로 기록돼 있지만, 2025년에는 파견 인원이 4천 명 이상으로 늘어 1년 사이 두 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경흥무역국, 능라도무역국, 봉화무역국은 모두 노동당 39호실소속으로 ‘당자금’으로 불리는 김정은의 통치자금을 마련하는 외화벌이 기관으로 알려졌습니다.
에디터 이현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