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주민들 “콩기름 사는 사람 부럽다”

앵커: 최근 북한에 식용유가 부족해 일반 주민은 먹을 엄두를 내지 못한다는 소식입니다. 식용유를 사 들고 가는 사람이 제일 부럽다는 게 주민들의 반응입니다. 북한 내부소식, 안창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함경남도의 한 주민 소식통(신변안전 위해 익명요청)은 21일 “요즘 먹는 기름(식용유)이 수입이 끊겼는지 시장에서 기름 사기가 어렵다”며 “콩기름 먹어본지 오래다는 가정이 적지 않다”고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시장에 가면 10명 넘는 기름 장사꾼(상인)이 나란히 서서 경쟁적으로 자기 걸 사라고 외치던 과거 모습을 이제는 볼 수 없다”며 “기름 장사꾼이 한 명도 없는 날도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소식통은 “돈이 있어도 콩기름, 유채기름 등 먹는 기름을 살 수 없었던 코로나 때만큼은 아니지만 먹는 기름이 확실히 부족하다”며 “현물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소식통은 “5월에 기름 1kg에 국돈 11만6천원(미화 1.4달러) 할 때 못 산게 후회된다”며 어제 장마당 가보니 기름 장사꾼 한 명이 있는데 값을 13만원 불렀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기름 장사꾼들이 하는 말이 ‘자기들도 판매할 기름을 도매가로 구하기 어렵다’ 한다”며 “간장이 없으면 소금을 먹으면 되지만 기름이 없으면 대신할 게 없다”고 언급했습니다.

이어 그는 “밥 먹은지 얼마 지나지 않은 아이들이 배가 고프다고 칭얼댄다”며 잡곡밥도 배불리 먹지 못하는 데다 기름이 전혀 들어가지 않은 김치나 생채만 먹다 보니 아이들이 허기져 하는 게 응당(당연)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소식통은 “가끔 길거리에 중국산 기름 통을 들고 가는 사람이 있으면 지나가는 사람 모두 쳐다본다”며 “엄마들은 콩기름 들고 다니는 사람이 제일 부럽다 말한다”고 언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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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 함경북도의 한 주민 소식통(신변안전 위해 익명요청)은 22일 “요즘 먹는 기름이 부족해 엄마들이 하소연을 많이 한다”며 “어떤 날에는 시장에 가도 기름이 없어 사지 못한다”고 전했습니다.

평양 필수식료품공장의 콩기름 병입·라벨 부착 생산라인 모습.
평양 필수식료품공장의 콩기름 병입·라벨 부착 생산라인 모습. 평양 필수식료품공장의 콩기름 병입·라벨 부착 생산라인 모습. (Reuters)

소식통은 “올해 초 3만(미화 0.4달러) 정도 하던 콩기름 1kg 가격이 지금 10만원을 훨씬 넘었는데 그 마저도 현물이 없다 한다”며 “그러지 않아도 기름을 먹지 못하는 어려운 사람들이 콩기름을 먹기 더 힘들어 졌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많은 가정이 기름을 한 병씩 사지 못하고100g, 200g씩 사는 게 보통인데 지금은 사고 싶어도 못 살 때가 많다”며 “국내 생산이 안 되고 외국에서 수입하는 물품이어서 그런다 하지만 코로나 때처럼 무역이 중단된 것도 아닌데 왜 그런지 모르겠다”고 말했습니다.

소식통은 “당과류, 술, 담배 같은 식료품 국산화가 많이 이뤄지고 간장, 된장 공급도 그럭저럭 되고 있지만 콩기름만은 아니라며 당국이 기름 작물을 많이 심어 기름 문제를 해결한다고 하지만 언제 그런 날이 올지 요원하다”고 언급했습니다.

소식통은 “사람들이 중국에서 콩기름이 많이 들어오지만 군수공업분야에 다 들어가기 때문에 먹을 기름이 늘 부족하다고 말한다”며 “포신 같은 특수강으로 된 무기를 만들 때 기름이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로 대량 쓰인다고 하니 그 말이 맞는 것 같다”고 덧붙였습니다.

서울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 안창규입니다.

에디터 양성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