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통이 임박한 것으로 예상되는 신압록강대교의 중국 측 야외 차고지에 약 100대의 화물 트럭이 주차된 것이 위성사진을 통해 확인됐다.
10월 6일에 촬영한 위성사진에 따르면 중국 세관 앞, 신압록강대교 옆 강변에 위치한 차고지에 파란색, 빨간색, 회색의 화물 트럭이 빼곡히 주차돼 있다. 이날은 북중 수교 77주년을 맞아 신압록강대교의 공식 개통 가능성이 점쳐진 날이기도 하다.
이 차고지에 화물 트럭이 모이기 시작했을 때는 지난 9월 20일, 이전에는 차 한 대도 보이지 않았다. 20일부터 화물 트럭이 확인된 이후, 9월 28일에는 60여 대로 늘어났으며, 10월 6일에는 100여 대까지 확인된 것이다. 또 화물 트럭은 8일 현재까지 계속 주차돼 있다.
동선을 살펴보면 이곳에 주차된 화물 트럭은 중국 세관을 거쳐 신압록강대교를 타고 북한으로 넘어가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6일 기대를 모았던 신압록강대교의 공식 개통이 연기된 것과 관련해 현지 소식통은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아직 북한 쪽 내부 준비가 끝나지 않았다”라는 화물차 기사의 말을 전한 바 있다. 화물을 싣고 북한에 들어갔을 때 이를 처리할 현장 시설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또 북한 세관을 통과한 물자를 평양과 다른 지역으로 운송할 도로나 관련 시설 등이 완전히 정비되지 않아 개통이 늦어지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일부 전문가들도 북한 측 세관 시설의 미비와 내륙으로 이어지는 물류 운송 도로의 부실을 주요 원인으로 꼽기도 했다.
하지만 개통 예상 시점에 맞춰 100여 대의 중국 화물 트럭이 신압록강대교 옆, 중국 세관 앞에 집결한 것은 공식 개통이 임박했음을 보여주는 또 하나의 신호로 꼽히고 있다.
일부 북중 무역업자들은 북한 노동당 창건일인 10월 10일, 중공군 참전 기념일인 10월 19일, 아니면 중국 측이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진 이달 말(10월 26일경)을 전후해 신압록강대교가 공식 개통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보기도 했다. 중국에서는 오는 26일부터 29일까지 나흘간 중국 지도부의 가장 중요한 정치 행사 중 하나인 중국 공산당 제20기 중앙위원회 제5차 전체회의를 개최한다.
8일 현재까지 북한 세관과 중국 세관에서 개통 준비와 관련한 움직임은 나타나지 않은 가운데, 앞으로 이 차고지의 화물 트럭이 어떻게 움직이는지에 따라 신압록강대교의 공식 개통 여부도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