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 북한인권실태 제네바 증언

북한의 정치범 수용소를 탈출해 남한으로 망명한 있는 강철환 씨와 이민복 씨가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고 있는 유엔인권위원회 회의에서 지난 27일과 28일 이틀간 북한의 인권실태에 관해 증언했습니다. 두 사람은 영국의 국제인권단체인 Christian Solidarity Worldwide의 주선으로 유엔인권위원회 공청회에 참석했습니다. 자세한 소식을 제네바 현지에 있는 강철환 씨와 전화로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김혜진: 제네바엔 언제 도착하셨고 그간 무슨 일을 하셨습니까? 강철환: 지난 27일 도착해 영국 인권단체와 같이 북한인권문제를 국제사회에 알리기 위한 회의를 가졌고 유엔 각국 대표들 각 나라 언론사들이 와서 북한 수용소등 우리 증언을 청취하고 여러 가지 질문도 받고 했다. 그리고 오늘은 각국 유엔 대표들 만나 북한인권문제에 대해 개별적 집중적 의논도 했습니다.

김혜진: 탈북자들이 유엔인권위원회에서 증언을 한 것은 처음인 것으로 아는데 이번에 증언을 한 사람들은 누구입니까? 강철환: 저하고 이민복씨 북한농업과학원 출신과 같이 왔습니다.

김혜진: 두 분이 이번 증언에서 가장 중점을 두고 다룬 문제는 무엇입니까? 강철환: 북한의 강제수용소 실태에 관해 집중하고 또 탈북자들이 다시 북송됐을 경우에 어떤 고통을 겪고 있는지에 대해서 밝히는 등 기본적으로 북한의 정치권들에 대한 반인륜적인 인권탄압 행위에 대해서 저희가 증언하고 있습니다.

김혜진: 이번 회의에 몇 개국이 참석했는지 또 각 나라들의 반응은 어떠했는지 궁금한데요? 강철환: 저희가 정확히는 알 수 없는데 일단 EU 국가들은 북한인권문제에 굉장히 관심 많고 어제 회의에도 거의 대부분 나라들이 왔는데 일본이나 미국 등 관심 컸고 오늘은 어제 참석 못한 노르웨이 등 대표들 만나 의논했습니다. 기본적으로 북한에 대한 인권유린 상황에 대해선 유럽국가들이 많이 알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북한 인권유린 상황에 대해서는 과거 동유럽 같은 상황을 많이 알고 있기 때문에 동유럽보다 훨씬 폐쇄적이고 열악한 북한정권에 대해서 유럽 국가들이 많이 인정을 하고 있고, 인권상황이 심각하다는 것을 대부분 국가들이 알고 있는 것 같습니다.

김혜진: 보도에 따르면 이번 유엔 인권회의에서 미국보다 오히려 유럽나라들이 북한인권문제에 대해 훨씬 더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데 북한의 인권개선을 위한 대책으로 논의되고 있는 조치들은 없습니까? 강철환: 이번 인권위원회에서 북한인권문제를 가장 적극적으로 다루고 있는 나라들은 EU라고 생각하는데 특히 독일 프랑스 영국이 관심이 많고 이런 나라들이 유엔에서 북한인권문제를 위한 결의안을 집행하고 행동에 옮기기 위해 적극적 활동을 벌이고 있는 것 같습니다.

김혜진: 앞으로 결의문 채택 등 일정은 어떻게 되는지요? 강철환: 앞으로 북한인권 결의문 초안이 작성이 되고 31일경 각 나라별로 의견교환이 있고 4월 중순경에 정식 결의문이 채택되는데 아마 표결에 들어갈 것 같습니다. 이번에 북한인권문제가 공식 거론이 되면 북한에 대한 국제적인 압력이 가해지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지금까지 제네바로 전화를 연결해 유엔인권위원회 회의에서 북한인권실태에 관해 증언한 탈북자 출신 강철환 씨와 김혜진 기자가 얘기 나눴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