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서울에서 제2회 북한인권대회 개최할 것” - 프리덤 하우스


2005.09.14

미국의 민간 인권단체 프리덤 하우스의 구재회 북한인권 담당 국장은 14일 지난 7월 워싱턴에서 첫 북한인권 국제대회를 개최한 데 이어 오는 12월 서울에서 두 번째로 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자세한 소식을 양성원 기자와 함께 알아봅니다.

지난 7월 1회 북한인권 국제대회가 미국의 수도 워싱턴에서 성황리에 열렸던 바 있는데요. 2회 대회는 서울에서 열린다고요?

네, 행사를 주최하고 있는 프리덤 하우스의 구재회 북한인권담당 국장이 14일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는데요. 오는 12월 10일 국제인권의 날에 맞춰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구재회: 2회 대회는 서울에서 국제 인권의 날인 12월 10일을 중심으로 열려고 한다. 2주후 서울을 방문해 관련 단체들과 세부계획을 논의할 예정이다.

그는 구체적으로 남한의 한국기독교총연합회와 북한민주화네트워크, 또 자유시민연대 등의 관계자들과 북한 인권 전문가들을 만나서 구체적인 행사계획을 확정지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3회 대회는 유럽에서, 구체적으로는 벨기에 브뤼셀에서 내년 3, 4월경에 열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서울 대회가 1회 때와 뭔가 다른 점이 있을까요?

구 국장은 일단 지난 7월 워싱턴에서 열렸던 1회 대회가 무척 성공적이었다고 자평했습니다. 하지만 아쉬운 점도 있어서 2회 대회 때는 이를 보완해 나갈 것이라고 했는데요.

구체적으로 1회 워싱턴 대회에서는 북한 인권문제에 대한 미국 국내 여론을 환기시키고 여론을 결집시키는 데 주력했던 반면에 2회 서울 대회와 3회 유럽 대회에서는 좀 더 북한인권 국제대회의 성격을 명확히 하고 또 구체적인 정책으로 집행될 수 있게 하는데 주안점을 둘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북한인권 국제대회의 성격을 명확히 하고 정책이 집행되게 한다는 것이 무슨 말입니까?

구 국장은 이를 agenda setting과 policy implementation이라고 밝혔는데요. 쉽게 말해 북한 인권문제는 북한과 미국과의 관계에서만 파생되는 것이 아니라 국제사회의 보편적인 가치로서 인권의 범주에서 다뤄져야한다는 것입니다.

구 국장은 이를 위해 특히 서울 2회 대회에는 전 세계 주요인권단체 대표들을 대거 초청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래서 북한인권문제는 미국만이 우려하는 사안이 아니라 국제사회 모두가 우려하고 있으며 또 북한은 인권과 관련된 국제기준을 지켜야한다는 메시지를 강조한다는 계획입니다.

정책 집행과 관련해서 구재회 국장은 주로 유럽 국가들을 지적했는데요. 3회 유럽 대회를 계기로 유럽 여러 나라들이 공동으로 북한인권 개선을 요구하는 결의안을 내도록 촉구한다든지 아니면 지금은 중단된 유럽연합과 북한의 인권대화를 재개하도록 촉구하는 등 어떤 구체적인 행동으로 이어지게 한다는 설명입니다.

2차 대회가 서울에서 개최되는데 별 문제는 없을까요? 남한 정부는 그간 북한인권문제에 대해 매우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이고 있는데요?

네, 구재회 국장은 남한이 북한 인권문제에 소극적 태도를 보이는 정치적 입장 등을 잘 이해하고 있다면서 북한 인권대회는 남한 정부를 비판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그냥 침묵할 수만은 없는 입장이고 말했습니다.

구재회: 남한 정부의 입장을 이해한다고 가만히 있을 수는 없다. 침묵하고 있는 것은 효과적인 정책이 아니다.

그러면서 구 국장은 남한의 비정부기구 등과 적절히 협력해 큰 마찰 없이 북한 인권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달 초 미국의 제이 레프코위츠 북한 인권특사가 공식 업무를 시작했는데요. 앞으로 북한인권대회에 참여할 것으로 보입니까?

구재회 국장은 이미 레프코위츠 특사와 두 차례 면담을 가졌다면서 2회 서울대회에 그를 초청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레프코위츠 특사와 구체적으로 북한인권대회와 관련해 협의를 한 적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구 국장은 레프코위츠 특사가 젊고 매우 열정적이라는 인상을 받았다고 덧붙였습니다.

양성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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