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싱가포르] '트럼프-김정은 햄버거' 100개 이상 팔린다

싱가포르, 미북회담 앞두고 '햄버거 외교'

앵커: 싱가포르에서도 역사적인 미북 정상회담에 대한 관심이 높습니다. 특히 이번 회담을 계기로 두 나라의 화합과 평화를 기원하는 음식이 등장하면서 많은 시민과 관광객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습니다.

'트럼프-김정은 햄버거'를 판매 중인 호텔에서는 정상회담 당일, 시민들에게 무료 햄버거를 공급할 예정입니다.

노정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트럼프-김정은 햄버거', 홍보 효과 톡톡

햄버거 안에 넣은 김치, 두 나라의 우정과 화합 상징

출시 첫날, 100개 이상 햄버거 팔려

정상회담 당일, 호텔 앞에서 무료 햄버거 시식


싱가포르 스콧(Scotts)가에 위치한 로열 플라자 호텔. 식당 앞에 붙여 놓은 '트럼프-김정은 햄버거' 홍보물 앞에서 지나가는 사람들이 사진을 찍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냅니다.

역사적인 미북 정상회담을 맞아 지난 8일부터 오는 15일까지 판매하는 '트럼프-김정은 햄버거'는 이 호텔의 매출 증대와 인지도 상승에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습니다. 출시한 첫날 저녁 100개 이상의 햄버거가 팔렸고, 홍보 효과로 햄버거를 찾는 사람은 계속 늘고 있습니다.

햄버거 안에 들어간 고기에는 매콤한 김치가 들어있고, 감자튀김과 김밥도 곁들였습니다.

'트럼프-김정은 햄버거'는 후보 시절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햄버거를 먹으며 대화하겠다'는 과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과 양국을 대표하는 음식, 즉 햄버거와 김치를 통해 화합과 평화를 강조했습니다.

[다렌 웅: 수석 요리사] 미북 정상회담을 맞아 개발한 이 햄버거는 미국을 상징하는 햄버거와 북한을 상징하는 김치를 이용했습니다. 두 음식이 하나가 됐듯이 이번 정상회담에서 미국과 북한이 좋은 우정을 보여주고, 성공적인 회담이 되길 바랍니다.

호텔 측은 오는 12일, 미북 정상회담을 기념해 '트럼프-김정일 햄버거'를 시민과 관광객에게 무료로 나눠줄 예정입니다.

미북 정상회담 기념 비빔밥도 출시

"두 나라의 우정을 다시 위대하게", 사진찍기 이벤트도

싱가포르 국민, 정상회담 개최국으로서 자부심


싱가포르 선텍시티(Suntec City)에 있는 한 식당에서도 두 정상의 화합을 기원하는 비빔밥을 출시했습니다. 미국을 상징하는 소고기, 북한을 상징하는 김치를 사용한 이 음식은 '두 나라의 우정을 다시 위대하게'란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또 식당 앞에는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을 모습으로 사진을 찍은 공간도 마련하면서 이곳을 찾는 시민과 관광객에게 즐거움을 주고 있습니다.

[싱가포르 시민] 미북 정상회담은 전 세계뿐 아니라 싱가포르에도 매우 큰 행사입니다. 이번 회담이 전 세계에 평화를 기원하길 바라는 뜻에서 이 음식은 매우 흥미롭고 뜻깊은 취지인 것 같습니다. 또 이번 회담은 전 세계의 평화와 화합을 위한 첫 단계라고 생각합니다.

역사적인 미북 정상회담의 개최로 전 세계의 이목이 싱가포르에 쏠리고 정상회담 분위기가 점점 무르익는 가운데 이번 회담이 싱가포르 국민에게는 자부심과 뜻깊은 의미의 시간이 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