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 표류 북 주민 7명 송환

서울-박성우 parks@rfa.org
2009.12.23
MC: 서해에서 표류해 남측으로 내려온 북한 주민 7명이 23일 오전 북측으로 송환됐습니다.

서울의 박성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오전 11시 5분경. 갈색 작업복과 장화를 신은 북한 주민 7명이 경기도 파주에 있는 판문점에서 차례로 북측으로 넘어갑니다. 남측 관계자는 이들이 국경선을 넘기 전 ‘본인 의사에 따른 송환인지’를 일일이 확인합니다.

남측 관계자: 본인 의사에 따라서 넘어가는 것 맞습니까?

북한 주민: 네.


이들은 지난 21일 서해에서 소형 전마선을 타고 어로 활동을 하던 중 덕적도 서방 17마일 해상까지 표류하다 남측 어선에 발견돼 해경 함정에 예인됐습니다. 남측 정부의 합동심문 과정에서 이들은 모두 북으로 돌아가길 희망한다고 밝혔습니다. 통일부 이종주 부대변인입니다.

이종주 부대변인: 과거에도 해상을 통해서 이렇게 북한 주민들이 월선한 경우에는 보통 하루나 이틀 정도의 짧은 조사기간을 거쳐서, 이들의 송환 의사가 확인되면 바로 북측에 송환을 해왔습니다.

남측은 이들의 송환을 위해 대한 적십자사 총재의 명의로 북측에 전통문을 보냈고, 남북 간 판문점 연락관의 협의를 거쳐 송환 시점을 이날 오전으로 정했습니다.

이들의 송환에 앞서 지난 9월27일에는 북한 주민 11명이 동해에서 3톤 규모의 전마선을 타고 탈북해 10월 1일 남측에 귀순한 바 있습니다. 당시 북측은 남측에 보낸 통지문을 통해 수차례에 걸쳐 이들의 송환을 요구했지만, 본인들이 귀순을 희망함에 따라 남측 당국은 이들을 돌려보내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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