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불법자료 저장된 청소년 손전화 집중 단속

서울-이명철 xallsl@rfa.org
2020-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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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의 젊은 여성들이 손전화를 들여다 보며 뭔가를 하고 있다.
평양의 젊은 여성들이 손전화를 들여다 보며 뭔가를 하고 있다.
/AFP

앵커: 북한 청소년들이 손전화기에 한국창법으로 부르는 북한 노래와 외국의 영상물 등을 입력해 갖고 다니는 것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어 사법당국이 단속을 시작했다고 현지 소식통들은 전했습니다.

북한 내부 소식 이명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이 사안에 밝은 평안북도의 한 소식통은 13일 ”요즘 청소년들속에서 손전화기를 비롯한 저장매체들에 남조선식 창법으로 부르는 우리(북한)노래와 출처불명의 영상물, 도서, 이색적인 사진, 남조선 말투로 된 통보문(메시지) 등을 입력해 가지고 다니는 것이 유행처럼 되고 있어 중앙의 지시에 따라 사법당국의 전반적인 손전화 검열이 시작되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습니다.

소식통은 ”이번 단속의 발단은 고급중학교, 대학생들이 소지하고 있는 손전화기에 대한 불시검열 결과 일부 학생들의 손전화기에서 남조선 창법으로 개조된 노래와 이색적인 영상, 사진들이 들어있는 것이 발각되었기 때문”이라면서 “청소년들의 이런 행위가 중앙에 까지 보고되었고 청소년들의 남조선 문화에 대한 동경이 체제에 위협이 된다고 판단한 당국이 전국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손전화 검열을 진행하도록 지시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소식통은 이어서 ”각 지역 청년동맹조직들은 청년학생들이 손전화기를 비롯한 전자매체를 이용하여 남조선식 생활풍조를 유포시키는 것을 막기 위한 긴급회의를  지난 4월말 조직하였다”면서 ”사법기관들과 합동으로 청년학생들의 손전화를 집중 검열하고 문제가 제기되는 대상에 대해서는 강한 법적 처벌을 경고하고 있어 많은 학생들이 불안해 하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소식통은 또 ”이번 검열에서 단속 대상이 많이 제기된 학교나 청년동맹의 간부들도 연대 책임을 지고 사상투쟁회의와 집중비판 같은 처벌을 받게 되어있어 청년조직 간부들도 긴장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와 관련 역시 이 사안에 밝은 양강도의 한 주민 소식통은 13일 ”청년동맹위원회 간부들과 사법기관 성원들이 청년학생들의 손전화 검열그루빠를 조직해 도내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손전화기와 컴퓨터를 비롯한 전자 저장매체들에 대한 검열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이 때문에 청년학생들이 손전화기와 전자 저장매체에 저장해 놓은 남조선풍 노래와 이색 동영상, 사진 등을 지우느라 몹시 바빠 맞았다”고 증언했습니다.

소식통은 ”특히 양강도를 비롯해 국경과 인접한 지역들의 청년학생들은 중국을 통해 이색 영상과 남조선 노래, 드라마 등을 쉽게 구할 수 있기 때문에 손전화에 이런 불법 자료를 저장해 놓은 경우가 많다”면서 “이번 손전화 일제 검열에 단속되면 학생 본인은 물론 학부모, 소속학교 간부들까지 처벌 받게 되어있어 청년학생들은 밤을 꼬박 세워가며 저장된 불법 자료를 지우느라 애쓰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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