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이 코로나 위험에 내몰린 외화벌이 북한여성들

서울-손혜민 xallsl@rfa.org
2021.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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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이 코로나 위험에 내몰린 외화벌이 북한여성들 지난 28일 중국 단둥 주재 ‘평양특산물식당’ 개별룸에서 바이올린을 연주하는 여성 종업원.
/RFA Photo

앵커: 변이 코로나 오미크론의 확산으로 북-중 국경 일대에 긴장감이 감도는 가운데 중국 단둥 소재 평양식당 종업원들이 마스크 착용을 못한 채 외화벌이 공연에 내몰리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관련 소식, 손혜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중국 랴오닝성 단둥에 자리한 북한식당들에서 미모의 20대 평양여성들이 외화벌이를 위한 공연에 내몰리면서 코로나 감염 위험에 노출되고 있습니다.

중국 단둥에 거주하는 한 조선족 소식통은 29일 “오늘 친구와 함께 단둥시내의 ‘평양특산물식당’에 갔다가 마스크도 끼지 않은 채 평양체네(처녀)들이 손님들을 위해 춤을 추거나 악기를 연주하고 즉석에서 돈을 받는 모습을 보고 놀랐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요즘 단둥에서도 아프리카 남부에서 시작된 코로나 변이바이러스(오미크론)가 확산되고 있다는 소식에 긴장하고 있는데, 식당 손님들 앞에서 하루 종일 마스크도 끼지 않고 공연하고 있는 평양여성들이 코로나에 감염되지 않을지 걱정이 되었다”고 우려했습니다.

소식통은 이어서 “그런 상황이 이해가 되지 않아 ‘평양특산물식당’ 지배인과 친하게 지낸다는 친구에게 물어보니 마스크를 벗고 얼굴을 완전히 드러내고 공연을 해야 손님을 끌 수 있다며 식당지배인이 마스크를 벗고 공연하도록 지시했다고 말해주어 더 놀랐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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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단둥의 ‘평양특산물식당’ /RFA Photo


중국 단둥에서 ‘평양특산물식당’을 운영하는 지배인은 평양에서 온 간부이며, 매달 식당운영 수익금을 외화벌이계획으로 북한 당국에 바치고 있다는 것입니다. 지난 2020년 2월부터 코로나 사태로 식당영업을 중지하였던 ‘평양특산물식당’은 올해 3월 이후 영업재개에 들어갔으나 손님이 많지 않아 외화벌이계획에 차질을 빚고 있다는 게 소식통의 전언입니다.

소식통은 “‘평양특산물식당’에서는 손님들의 요구에 따라 2층에 있는 1인실부터 다인실에 손님들을 안배하고 음식과 함께 평양여성들의 개별공연을 주문하도록 한다”면서 “평양여성들의 개별공연을 주문하면 각 방마다 평양여성들이 들어와 춤을 추거나 악기를 연주하고 공연 가격을 따로 비싸게 받아 식당 수익을 올리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중국 단둥의 또 다른 조선족 소식통은 같은 날 “나도 어제 ‘평양특산물식당’ 2인실에 들어가 음식과 함께 평양여성의 독춤과 개인연주를 주문했다”면서 “식사가 끝날 동안 평양여성은 마스크를 착용하지 못하고 춤을 추는데, 노래 한 곡조에 맞추어 춤이 끝날 때마다 100위안, 바이올린 개인연주도 한 곡마다 100위안이 음식가격에 첨부되어 계산된다”고 밝혔습니다.

소식통은 “‘평양특산물식당’ 뿐 아니라 요즘 단둥에 자리한 ‘평양고려식당’, ‘류경식당’ 등 북조선식당에서도 저녁마다 평양여성들의 공연이 진행되는데, 마스크도 끼지 못하고 식사하고 있는 손님들 앞에서 춤과 악기를 연주하고 있기 때문에 이들이 언제 코로나에 감염되겠는지 우려스럽다”고 강조했습니다.

소식통은 이어서 “새로운 코로나 변이 오미크론이 세계적으로 전파되는 위험 속에서 마스크도 없이 평양여성들이 공연하며 벌어들인 외화는 전부 북조선 당국이 빨아가고 있다”며 20대 여성들을 외화벌이상품으로 내세우고 있는 북한 당국의 행태를 비판했습니다.

한편 '평양특산물식당'에는 공연조 20명을 포함해 모두 40명의 종업원이 일하는 것으로 알려졌고 단둥에는 북한 식당이 약 20개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때 중국 내에는 북한 노동자가 10만 명에 이른다는 비공식 통계도 있었지만 현재는 랴오닝성 단둥 주변으로 2-3천명의 북한 노동자들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소식통은 덧붙였습니다.

기자 손혜민, 에디터 오중석, 웹팀 김상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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