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 “북한 핵 완전히 폐기하면 미북관계 정상화 용의”

북한이 핵무기 계획을 완전하고 검증가능하게 폐기하면 미국은 북한과 외교관계를 정상화할 용의가 있다고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이 말했습니다.
워싱턴-변창섭 Pyonc@rfa.org
2009.02.13
변창섭 기자가 보도합니다.

클린턴 장관은 13일 뉴욕에 있는 아시아 소사이어티에서 행한 연설에서 북한에 대해 미국과 관계를 개선하려면 핵무기를 완전히 포기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클린턴 장관은 “북한이 완전하고 검증 가능한 방법으로 핵무기 계획을 제거할 진정한 준비가 돼 있다면 오바마 행정부는 양국 관계를 정상화하고, 기존의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대체하며 북한 주민들이 필요로 하는 에너지와 경제적인 필요 사항을 지원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미국은 앞으로도 미국은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하고 핵확산금지 조약에 다시 복귀하도록 하기 위해 앞으로도 노력하겠다고 클린턴 장관은 말했습니다.

클린턴 장관은 북한이 최근 미사일 발사 움직임을 보이며 군사적 긴장을 고조하고 있는 데 대해서도 ‘도발적인 행동’을 취하지 말라고 경고했습니다. 클린턴 장관은 “우린 비핵화 논의를 진전시킬 수 있는 기회가 있다고 믿는다”면서 “남한에 대한 도발적인 행동과 도움이 안되는 말을 하지 않는 것은 북한에 달려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클린턴 장관은 이어 북한 핵무기를 동북아시아의 안정을 위협하는 ‘가장 절실한 도전’으로 간주하고, “오바마 행정부는 6자회담에 대한 공약을 확고히 하며, 이번에 한국과 일본, 중국을 방문해서 6자회담 협상을 되살리는 가장 좋은 방안에 관해 논의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클린턴 국무장관은 이날 연설에서 첫 순방국인 일본을 방문하는 동안 북한이 납치한 일본인 피해자의 가족들을 만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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