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코로나 확산에 모든 학교 비대면 원격수업 지시

서울-김지은 xallsl@rfa.org
2022.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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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코로나 확산에 모든 학교 비대면 원격수업 지시 북한 어린이들이 온라인 수업을 듣고 있다.
/AP

앵커: 북한당국이 코로나의 확산으로 최대비상방역체계를 선언함에 따라 북한의 모든 학교들이 지난 11일부터 등교 수업을 중단하고 비대면 원격수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현지 소식통들이 전했습니다.

 

북한 내부소식 김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평양시의 한 간부소식통은 17일 “요즘 평양시의 모든 학생들이 등교수업을 중단하고 가정()에서 원격수업을 받고 있다”면서 “하지만 잦은 정전과 인트라넷망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아 원격수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습니다.

 

소식통은 “지난 2일 평양시 모란봉구역의 한 초급중학교에서 수업 중이던 학생들을 긴급히 귀가시키는 소동이 발생했다”면서 “한 학급 23명 중에 5명의 학생이 고열과 기침 증세를 보였기 때문”이라고 증언했습니다.

 

소식통은 또 “이 같은 기침과 고열증상은 다른 학급의 학생들에서도 나타난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학생들의 독감 증상은 해당 방역지휘부에 즉시 제기되었고 학교에 파견된 의료 일꾼들은 사태의 엄중성을 파악해 중앙에 보고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소식통은 이어서 “국가방역사령부의 지시에 따라 해당 학교의 수업은 중단되고 모든 학생을 귀가시켰다”면서 “학교에서는 학생들에게 다음 지시가 있을 때까지 외출을 금지하고 집에서 자체로 격리하면서 원격으로 수업을 받을 것을 지시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소식통은 “그러나 해당학교의 원격 수업은 사흘 만에 해제되어 학생들은 4일부터 다시 정상등교를 시작했다”면서 “그러다가 일주일이 지난 11일에 다시 교육성에서 평양시 전체 학교들에 대면 수업을 중단하고 원격수업으로 전환하라는 지시가 내렸다”고 말했습니다.

 

소식통은 “국가비상방역사령부는 최초로 발열과 기침 증상을 보인 해당 초급중학교 학생들이 4.25 열병식에 시민환영인파로 동원된 사실을 확인하고 긴급하게 평양시내 모든 학교에 등교수업 중단을 지시했다”면서 “일단 학생들 속에서 코로나 감염자가 나오기 시작한 이상 코로나 전염병이 학생들에 번지는 것은 시간문제이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와 관련 평안남도의 한 주민소식통은 같은 날 “지난 12일부터 교육성의 지시로 전국의 모든 소학교, 초급중학교, 고급중학교, 대학들에서 대면수업이 금지되고 원격수업으로 전환하라는 지시가 하달되었다”면서 “코로나비상사태로 하여 학생들이 자택에 머물면서 학교와 연결된 인터네트 망을 통해 원격수업을 받으라는 것”이라고 자유아시아방송에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하지만 대부분의 학교에서 원격 수업은 형식에 그치고 있다”면서 “평양시와 지방 도소재지에 있는 수재양성학교인 제1고등중학교를 제외한 일반학교들에는 집에 컴퓨터를 보유한 학생이 전체의 2-3% 정도 밖에 안 되는 실정이어서 원격수업이란 게 무의미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소식통은 또 “더구나 12일부터 원격수업으로 전환된 초급중학교와 고급중학교 학생들은 오는 20일부터 한달 간 모내기전투에 나서야 한다”면서 “당국에서는 코로나 최대비상방역체계를 선포하고 철저한 방역을 강조하면서도 모내기 철이 되자 예년과 다름없이 학생들을 모내기에 동원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소식통은 이어서 ”당국은 지난 2006년과 2010년, 2013년 등 여러 차례에 걸쳐 전국의 학교들에 원격수업을 위한 인트라넷(광명망)을 구축해 사용할 것을 지시했다”면서 “하지만 평양과 지방 학교의 격차가 워낙 크고 농촌지역에는 인트라넷망 자체가 구축되지 않아 정상적으로 원격수업을 받을 수 있는 학생들은 평양과 대도시의 소수 학생들에 불과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기자 김지은, 에디터 오중석, 웹팀 김상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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