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 농촌정착 입체적 지원

서울-노재완 xallsl@rfa.org
2009.11.30
MC: 한국의 통일부가 경기도와 함께 영농을 희망하는 북한이탈주민을 위해 농원을 설립하고 취업 지원에 나섰습니다.

농촌정착을 희망하는 탈북자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노재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아무 연고도 없는 탈북자들이 한국 사회에서 뿌리 내리기란 그리 쉬운 일이 아닙니다.

고도의 산업화와 경쟁 체제로 도시에서의 삶은 더욱 어렵습니다.

그런데도 많은 탈북자들이 한국에서 농사는 고된 일이라며 농촌 생활을 기피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탈북자들이 농촌 생활에 적응하지 못하는 이유 중에 하나는 한국의 선진 농법에 익숙치 못한 탓도 있습니다.

그 동안 탈북자의 도시 생활에 필요한 직업훈련이나 취업지도 등에는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지만, 농촌 정착에 대한 지원은 미약한 편이었습니다.

이 때문에 최근 한국 사회에서는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탈북자에 대한 농촌 정착지원 및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30일 경기도 의정부시에 있는 경기도제2청사에서는 통일부와 경기도, 그리고 사단법인 북방권교류협의회가 탈북자들의 영농 분야의 취업을 지원하기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했습니다.

이들 기관은 업무협약에서 경기도 용인시에 있는 ‘로얄농원’을 통해 적극적으로 탈북자들의 농촌정착을 돕기로 했습니다.

통일부 천해성 대변인의 말입니다.

천해성: 통일부는 영농을 희망하는 북한이탈주민을 추천하고 교육프로그램을 운영·지원하게 됩니다. 경기도는 판로를 확보하는 등 행정적 지원을 담당하게 됩니다. 북방권교류협의회는 통일부와 (경기도의 업무 지원을 받아) 사회적 기업인 ‘로얄농원’을 직접 운영하게 될 예정입니다.

통일부는 우선 로얄농원에 7~8명의 탈북자를 고용해 관상용 화초인 화훼를 재배하고 판매하도록 할 계획입니다.

통일부 관계자는 “로얄농원을 영농분야의 성공적인 본보기로 정착시켜 향후 농장의 채용 규모를 늘릴 뿐만 아니라, 다른 농장에도 탈북자를 채용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업무협약에 따르면 탈북자들의 안정된 농촌 정착을 위해 자녀교육과 복지시설의 조성도 단계적으로 추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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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onymous
2010-02-26 13:24

새터민입니다 농촌으로 자원하고 십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