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러시아에 600mm 방사포 추가 지원 가능성”

앵커: 북한이 러시아에 기존 240mm 방사포에 이어 600mm 방사포를 추가 지원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습니다. 서울에서 한도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은 4일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중요 탱크공장 현지지도를 통해 생산실태, 현대화사업 경과, 핵심기술 연구과제 수행 등을 파악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매체에 따르면 김 총비서는 “육군에 최신식 탱크와 장갑차들을 교체시키는 것은 무력건설과 육군현대화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라며 탱크 설계에 대한 관점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김 총비서는 또 첨단 수준의 대규모 탱크, 자주포 생산능력을 조성하고 장갑무기체계들을 빠른 시간 내 교체하는 것이 제2차 장갑무력 혁명 실현을 위해 중요한 과업이라고 밝혔습니다.

북한 매체가 공개한 사진에서 김 총비서는 탱크 위에서 무릎을 꿇고 내부를 살피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습니다.

북한 매체는 김 총비서가 시찰한 시기, 시찰한 공장이 어디인지 등은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한국 군사전문기자 출신인 국민의힘의 유용원 의원은 4일 기자들에게 배포한 분석자료에서 일단 김 총비서가 방문한 곳은 평안북도 구성 탱크공장으로 추정했습니다.

이와 함께 유 의원은 “공개된 전차는 지난해 11월 무장장비전시회에서 공개된 전차와 같은 형태”라며 이곳에서 궤도식 전차, 자주포, 이동식 발사대 등도 생산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무장장비전시회 ‘국방발전 2024’에서 등장한 전차를 놓고 능동방호체계(APS), 원격사격통제시스템(RCWS)이 적용된 것으로 보인다는 일부 분석이 있었는데, 유 의원도 분석자료에서 “북한이 능동방호체계, 원격사격통제시스템을 탑재한 전차를 먼저 전력화할 수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능동방호체계는 적의 대전차 무기가 접근할 경우 자동적으로 요격에 나서는 무기체계이며, 원격사격통제시스템은 전차 안에서 원격으로 기관총을 쏠 수 있는 시스템으로, 한국군의 전차 K2는 아직 해당 기술들이 완전 전력화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유 의원은 또 전차 후면에 철망 케이지가 설치된 점에 주목하며, 북한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교훈 삼아 자폭 드론 공격에 대비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은 북한이 러시아에 600mm 방사포 무기 지원에 나설 가능성을 제기했다.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은 북한이 러시아에 600mm 방사포 무기 지원에 나설 가능성을 제기했다.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은 북한이 러시아에 600mm 방사포 무기 지원에 나설 가능성을 제기했다.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실 제공)

특히 유 의원은 북한 매체가 공개한 사진에 600mm 초대형 방사포 9대가 등장한 것과 관련해, 북한이 240mm 방사포를 러시아에 지원한 데 이어 600mm 방사포도 지원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KN-23 등 탄도미사일, 불새 대전차미사일 탑재 장갑차 등 김 총비서가 무기 전시회를 참관하거나 생산공장을 현지지도한 이후 러시아 무기 지원이 추가된 사례들이 있었다는 설명입니다.

유 의원은 평안북도 구성 공장이 북중 국경선에서 50여km 떨어진 공장으로, 240mm 방사포를 생산하는 평양 공장보다 북쪽에 위치해 러시아 군사지원에 있어 지리적으로 유리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지난해 김정은 총비서는 240mm 방사포 관련 다수 현지지도를 이어갔고, 이에 대해 한국 전문가들은 지난해 5월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내부 전력 증가와 함께 러시아 등 무기 판매의 이중적 목적이 있다고 분석한 바 있습니다.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과 양욱 아산정책연구위원 연구위원의 말입니다.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일종의 쇼케이스 또는 세일즈 개념이 상당히 강하게 내포돼 있다고 보여집니다.

[양욱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 기본적으로 수출을 염두에 두고 수출을 통한 재래식 전력 강화를 추구하는 게 아닌가라고 저는 평가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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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한국 국방부는 2월 11일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제출한 업무보고에서, 북한이 우크라이나와 전쟁을 벌이고 있는 러시아에 대해 자주포, 방사포 등 전체 장사정포 2백여 문을 지원한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고, 추가적인 무기 지원 또한 가능하다는 전망을 내놓았습니다.

서울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 한도형입니다.

에디터 양성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