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병술년 새해를 축하합니다, 탈북자들의 소망

2006-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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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에 정착한 탈북자들은 2006년 병술년 새해를 맞아 각자의 소망과 각오를 다지면서 첫 달을 시작했습니다. 남한에 살고 있는 탈북자들은 또 북한에 살고 있는 주민들에게 새해를 축하한다며 인사를 전했습니다.

남한에서 풍선을 통해 북한에 전도지 등 외부 소식을 전하는 활동을 하고 있는 전 북한 농업연구소 연구원 출신 탈북자 이민복씨는 새해 설날이 되면 지난 90년 탈북하다 북한 보위부 감옥에서 보낸 그 당시가 어김없이 떠오른다고 말합니다.

그는 기어이 살아야겠다는 신념에서 눈물도 흘리지 않았지만 설날만은 보위부에서 살아나갈 수 있을지 어쩔지 모르는 막막한 마음과 다시 만날 수 있을지 기약이 없던 가족에 대한 그리움에 지금도 가장 슬펐던 날로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그는 그때를 생각하면서 이 시간에도 감옥에서 또는 제3국에서 설을 맞는 동포를 생각하며 북한 주민과 탈북자에게 희망을 주기위해 풍선에 쪽지를 메달아 북으로 날린다고 말합니다.

이민복: 정말 북한주민들한테 희망의 소리, 복음의 소식, 진실 된 세상소식을 보내는 획기적인 해로 저는 기대합니다. 풍선을 통해서 바다 물결을 통해서 저 폐쇄의 땅에 희망의 소식과 기쁨의 소식을 보내고 싶습니다. 또한 올해는 북한 사회의 개혁개방을 가로 막는 세력이 북한 땅에서 없어졌으면 좋겠다는 것이 저의 간절한 올해 소망입니다.

지난 2004년 단독으로 남한에 입국한 탈북여성 최옥경씨는 올해는 남한 서울예술대학 극작과에 입학을 해 공부하게 된다는 희망에 부풀어 있습니다. 최씨는 자신이 열심히 극작 공부를 해서 북한의 실상을 생생한 기록영화로 만들어 보고 싶다는 새해 소망을 가지고 있습니다.

최옥경: 새해에는 일단 열심히 공부를 해야죠. 내가 성공하고자 하는 것은 명예도 ,돈도 있고 하겠지만 그 나라에서 숨 쉬고 있다는 것 어떻게 살고 있다는 것, 왜 사람이 하루 새끼를 먹고 사는 것이 그렇게 힘든지 ...사람이 세상에 태어났다는 것이 너무 행복하다는 것도 보여주고 그런 것을 보여주자면 열심히 공부하고 운동도 하고 저의 따뜻한 친구인 강아지 똘이도 열심히 돌보고 열심히 살아가려고 합니다.

또 다른 탈북청년 현부흥씨는 이제 21살이 됐습니다. 이 나이면 남한의 청년들은 대학에서 공부를 하겠지만 현씨는 고등학교 진학을 앞두고 있습니다. 그는 자신의 미래에 대한 새로운 희망에 가득 차 있습니다. 현씨는 북한의 가족도 용기를 잃지 말라며 언젠가는 서로 만날 수 있게 될 것이라는 것을 믿고 열심히 살자고 말합니다.

현부흥: 올해는 고등학교 가서 열심히 공부하고 여러 가지 활동도 많이 참가하면서 대한민국과 사회를 넓게 알았으면 좋겠습니다. 지금 안 것에 그치지 않고 ... 알아가면 알아갈 수록 새로운 나라잖아요. 점점 좋은 일들이 일어나고 있으니까 조금만 더 참고 살다보면 좋은 날들이 오리라 믿습니다. 용기 잃지 마시고 살아남아야 좋은 날 보죠.

남한정착 탈북자들로 구성된 탈북자 동지회 김성민 대표는 새해를 맞아 모두가 열심히 살아 행복하자며 동지회 게시판에 실린 글을 소개했습니다.

김성민: 남한에 온 탈북자들 중에 열 명 중 여덟 명이 자가용 승용차를 타고 절반이 넘는 사람들이 임대주택이나 전셋집이 아니라 자기의 이름으로 등록된 집에서 사는 경우에는 김정일이 혈압이 튀어서 죽지 않나 그런 이야기가 있던데요. 북한민주화운동도 중요하고 하지만 정말 우리 탈북자들은 일단 잘살고 보는 것 그래서 고향 사람들에게 희망으로 작용을 하는 것도 중요한 문제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래서 우리 탈북자들 모두가 노력을 해서 이 사회에 잘 정착을 해서 정말 잘살아 보세. 잘살고 행복하게 사는 것으로써 자기 탈북자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것 이러한 새해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남한에 입국한 탈북자들은 서로에게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라고 따뜻한 새해 인사를 주고받으며 올해는 지난해 보다 좋은 일들이 많았으면 한다고 소망을 말합니다. 한편 남한에 입국한 탈북자 수는 지난 2002년 이래 매년 1천명을 넘고 있으며 현재 그 수는 모두 7천명여명에 달하고 있습니다. 또한 올해는 남한입국 탈북자의 수가 모두 1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진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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