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이동준 xallsl@rfa.org
태국에 머물면서 미국행을 기다리고 있는 탈북자 23명이 출국 최종단계인 신체검사를 통보받아 조만간 미국행이 실현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태국에 입국해 현재 미국행을 기다리고 있는 탈북자 23명이 미국 대사관 관계자에게 최종면접과 신체검사 통보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빠르면 이번주 화요일부터 신체검사를 실시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동안 미국행을 기다리고 있던 탈북자들은 24명이었으나, 이 중 1명의 남성 탈북자가 지난 연말 남한행을 원함에 따라 현재 미국행 희망 탈북자는 23명입니다.
최종면접과 신체검사를 통보받은 탈북자들은 미국행이 조만간 이뤄질 것을 기대하며 환영하고 있습니다.
이들 탈북자들이 최종 절차를 거쳐 미국으로 출국하게 되면, 지난해 2월, 12명의 탈북자에 이어 1년만에 미국행이 이뤄지는 것입니다.
김씨 성을 가진 남성 탈북자는 미국 대사관 담당자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신체검사 결과에 따라서 다음달 2월중 미국으로 가게 될 것이라는 사실을 확인했지만, 태국 정부와의 출국시기 조절 등으로 늦어질 수도 있을 것이라며 출국시기에 대해서는 조심스럽게 전망했습니다.
지난해 출국한 탈북자 12명은 최종 신체검사를 받은 후에도 6개월을 더 기다리고 미국으로 출국한 바 있습니다.
현재 방콕시내 안가와 이민국 본부 수용소에서 분산돼 생활하고 있는 이들 23명의 미국행 탈북자들은 최종면접과 신체검사를 거쳐 최종적으로 미국행이 결정되면 태국 정부의 방침에 따라서 일단 지방 이민국으로 이송돼 일정기간 수용생활을 한 후에 제 3국 추방형식으로 미국으로 출국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