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북-중간 임가공 무역의 현실 ②

서울-김지은 xallsl@rfa.org
2019-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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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공단의 한 의류업체에서 일하는 북한 여성근로자들 모습.
개성공단의 한 의류업체에서 일하는 북한 여성근로자들 모습.
사진 - 연합뉴스

앵커: 북한은 다양한 방법을 동원해 국제사회의 대북제재를 회피하고 있습니다. 중국을 통한 밀무역과 선박을 이용한 공해상에서의 화물 환적은 물론 임가공 무역을 통한 섬유류 우회수출도 여전히 호조를 보이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북한 임가공 무역의 실상을 알아보는 특별 기획, 오늘은 그 두번째 시간으로 ‘북-중간 임가공 무역의 현실’을 김지은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중국 단둥에 방문차 나온 평양의 한 소식통은 10일 “단동은 북-중 무역 최대의 관문으로 단동에 있는 중국 무역회사의 80%이상이 우리(북한)의 무역기관들과 거래를 전문으로 하는 회사들”이라고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습니다.

소식통은 “오래 전부터 조선과 중국은 의류수출입부분에서 다른 어떤 품목 보다 활발히 교역을 해왔는데 합법적인 거래와 불법 거래(밀무역)를 망라해서 조선과 중국 회사는 호상(상호)이해관계로 돈독하게 얽혀있는 상태”라면서 “중국 회사가 세계 각 나라에 수출하는 의류 제품 중 상당수가 조선의 (봉제)공장에서 임가공 형식으로 생산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소식통은 또 “중국의 유수한 의류업체인 <우태>, <화정>, <성원> 같은 회사들이 전세계로부터 의류제품을 주문 받은 다음 원단과 부자재를 우리(북한)에게 제공하면서 임가공을 의뢰하고 있다”면서 “이들 의류제품 중에는 미국과 유럽의 유명 상표는 물론 남한과 일본의 의류 상표도 눈에 띤다”고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이어서 “중국업체들이 유명 상표의 의류제품을 우리에게 임가공으로 생산하도록 맡기는 것은 우리(북한) 근로자들의 봉제기술을 아주 높이 평가하고 있기 때문”이라면서 “중국 봉제공들은 인건비가 높은 반면 기술이 우리 근로자들만 못 하고 반면에 우리 봉제공장 노동자의 임금은 중국에 비해 매우 저렴하다”고 말했습니다.

소식통은 그러면서 “외국 유명상표 의류제품의 경우, 우리가 임가공으로 생산하게 되면  중국에서 가공할 때 드는 생산비의 절반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면서 “만약 중국업체가 외국업체로부터 옷 한 벌당 10달러의 임가공비를 받는다면 우리가 받는 임가공 비용은 4~5달러 선에서 결정된다”고 언급했습니다.

소식통은 “중국업체들이 임가공을 의뢰하는 옷의 종류는 1천가지가 넘는다”면서 “우리(북한) 근로자들의 생산성 향상을 위해 중국업체들은 우리 노동자들에게 식량과 식용유, 밀가루, 설탕 등 필요한 식품까지 보장해주고 있다”고 증언했습니다.

이와 관련 평양의 한 주민 소식통은 12일 “일부 중국 측 대방들은 현재 시행되고 있는 유엔제재에 대해 ‘달라질 것은 개뿔도 없다’며 비웃고 있다”며 “조선과 우리(중국)가 한해 두 해 경제 제제를 받는 것도 아니고 다 피해갈 방법이 있다며 큰 소리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소식통은 “중국 단동에는 신의주에서 들어온 조선화물만을 전문으로 취급하는 ‘보세창고’가 있는데 ‘단동수출입공사’가 직접 운영하고 있다”면서 “조선에서 생산된 의류제품은 모두 ‘메이드 인 차이나’로 되어 있으며 이 보세창고’에 들어갔다가 중국대방의 손도 거치지 않고 외국으로 바로 나간다”고 언급했습니다.

소식통은 이어서 “우리(북한)가 국제사회의 제제를 회피하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다”면서 “대북제재는 중국업체에도 큰 손해를 가져다 줄 수 있기 때문에 중국 대방들이 어떤 방법으로든 유엔 제재를 무력화 시킬 방안을 찾아내 우리 무역기관들에 제안하고 이를 실행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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