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EP 사무총장, ‘산림 보호’ 논의차 방북
2018.08.22
앵커: 유엔환경계획(UNEP) 사무총장이 황폐화된 북한의 산림 복구 등 북한의 환경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북한을 방문했습니다. 이경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아프리카 케냐의 수도 나이로비에 본부를 둔 유엔환경계획 측은 22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에릭 솔하임(Erik Solheim) 유엔환경계획 사무총장과 관계자들이 22일 북한을 방문하고 있다고 확인했습니다.
UNEP 관계자: 예. 현재 북한을 방문 중에 있습니다. 구체적인 일정과 관련해서는 말하기 곤란합니다.
유엔환경계획에 따르면 솔하임 사무총장을 비롯한 방문단은 22일 평양에 도착했으며, 북한 국토환경보호성 관계자들과 만나 북한의 산림복구 필요성을 강조하고, 환경 보호를 위한 노력과 관련해 논의할 예정입니다.
또 대북제재로 인해 문제를 겪고 있는 유엔환경계획의 북한 내 환경사업들과 관련해 북한 외무성 관계자들과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실제 지난해 9월 북한의 김경준 국토환경보호상은 태국, 즉 타이 방콕에서 열린 '환경에 관한 아시아·태평양 장관급'(Asia-Pacific Ministerial Summit on the Environment) 회의에서 국제사회의 제재로 인해 유엔환경계획의 대북 사업이 진행되지 않고 있다고 토로한 바 있습니다.
당시 그는 “유엔환경계획과 유엔 아시아·태평양 경제사회위원회(ESCAP)는 대북제재가 환경 분야의 국제적 협조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필요한 조치를 취하는데 응당한 관심을 돌려야 한다”며 제재 완화를 촉구했었습니다.
한편, 최근 남북한과 미북 간 비핵화 대화 기조에 편승해 대북 인도적 지원 및 국제 기구들의 방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달에는 마크 로우코크 유엔 인도지원 담당 사무차장 겸 긴급구호조정관이 북한을 공식 방문했고, 데이비드 비슬리(David Beasley) 세계식량계획(WFP) 사무총장이 지난 4월 나흘 일정으로 북한을 공식 방문했습니다.
이어 로버트 무드 노르웨이적십자사 위원장(Robert Mood, President of Norwegian Red Cross)도 지난 6월 북한을 방문해 김영대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부위원장과 면담했습니다.
또 지난 6월 유엔아동기금(UNICEF)의 샤넬 마리 홀(Shanelle Marie Hall) 부국장도 북한을 방문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