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 군 당국이 예하 부대들에 주둔지역 농작물의 도난이나 손실, 부정 유출 등 농작물 침해를 막을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습니다. 특히 군 간부를 협동농장에 파견해 수확고 판정이 정확한 지 감시하라는 내용이 올해 새롭다는 지적입니다. 북한 내부 소식, 이명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 군 당국이 농작물 침해를 막을 군 차원의 방안 마련에 나섰습니다. 주둔 군 부대가 이를 위해 할 수 있는 대안을 마련하라는 겁니다.
함경북도의 한 군 관련 소식통(신변안전 위해 익명 요청)은 8일“부대들에서 주둔지역 농작물 침해를 결정적으로 막을 데 대한 최고사령관(김정은)의 비준 과업이 7일 내려졌다”면서“부대 정치부에서는 농작물 침해를 철저히 막을 데 대한 비준 과업 내용을 가지고 군인, 가족, 종업원(군무원)들 속에서 집중적인 해설침투사업을 벌리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습니다.
소식통은 “부대 정치부와 당 조직들에서는 인민군대가 주둔지역의 올해 농사를 책임지는 입장에서 적극적으로 도와줄 데 대한 강연 자료를 가지고 책임적인 간부들을 중대와 초소들에 파견하여 해설 담화 사업을 벌리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소식통은 “사단, 여단 이상 부대들에서는 지휘관, 참모부, 정치부, 후방부, 보위부들에서 농장들과 도로에 경비 단속 초소를 세우고 책임적인 간부들과 군인들을 선발하여 농작물 경비 근무를 조직하고 있다”면서“농작물 경비에 동원된 군인들은 훈련에서 제외되어 가을걷이와 양곡 수매가 끝날 때까지 해당 지역의 알곡 생산을 책임지도록 되어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소식통은 “총참모부에서는 농작물 경비에 동원된 군인들이 사회 사법기관과 협동하여 농작물 침해 현상을 결정적으로 막기위한 연합 작전을 진행하도록 했다”면서 “주둔지역 협동농장들의 알곡 생산 실적에 근거하여 부대들의 농촌지원 사업 정형을 엄격히 총화하고 평가하도록 되어있어 부대 지휘관을 비롯한 책임간부들이 긴장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 평안북도의 군 관련 소식통(신변안전 위해 익명요청)도 9일“당국에서는 올해 농사를 어떻게 짓는가하는 문제는 체제의 존망과 관련되는 문제로 제시하고 있다”면서“이와 관련해 부대들에서는 주둔지역 협동농장들에 군 간부를 파견해 포전별, 필지별에 따르는 알곡 수확고 판정도 같이하여 판정 수확량을 조절(조작)하는 현상이 없는가에 대한 감독, 통제도 진행하도록 (올해 새롭게) 되어있다”고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앞으로는 주둔지역 농사 정형 결과를 판정한 수확고를 가지고 군대와 농장원들이 당과 국가 앞에 전적으로 책임지도록 되어 있다”면서 “이와 관련해 한 알의 농작물도 허실(헛되게 손실)하지 않도록 하기 위한 철저한 대책을 세운다며 도처에 경비 단속 초소를 세워 주,야간 근무를 조직하며 군인들을 들볶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소식통은 “평안북도 같은 경우에도 농작물 침해를 막기 위한 단속초소들이 생겨나면서 지역 주민들도 지역 내에서 이동하는 것에 불편을 겪고 있다”면서 “특히 야간의 경우에는 (주변) 통행금지까지 요구하고 있어 이로 인한지역주민들의 신소(민원)도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에디터 양성원, 웹팀 김상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