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코로나19 속 의류가공업 활성화 꾀할 것”

워싱턴-김소영 kimso@rfa.org
2020-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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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k_sewing_factory_b 의류 임가공 작업을 하고 있는 평양의 애국모란피복공장 근로자들.
사진-연합뉴스 제공

앵커: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의 확산세가 꺾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북한이 경제 돌파구로 의류 가공업의 활성화를 꾀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김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홍콩 일간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31일 신형 코로나로 중국 내 근로자들의 업무나 공장 가동이 원활치 않은 상황을 이용해 북한이 의류 가공업으로 돈벌이에 나설 수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미 오래 전부터 많은 중국 의류업체들이 북한의 값싸고 질 좋은 노동력 때문에 북한 측에 의류 제작을 의뢰해왔고, 북한은 여전히 신형 코로나 확진자가 없다고 주장하며 북한으로 일거리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겁니다.

실제 북한에 위탁 가공을 맡길 경우 생산비는 중국 현지 생산과 비교해 75% 절감되고, 생산량은 오히려 30% 이상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북한 경제에서 섬유 및 의류 산업이 미치는 영향이 큰데 북한의 대중 수출액의 30% 이상을 차지하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가 시행되던 2016년 당시에도 북한의 섬유산업 가치는 미화 6억 2천 500만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한국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보고서에 따르면 유엔 대북제재 결의에 따라 북한에서 생산된 의류 수출이 전면 금지됐지만 여전히 북한 평안북도 신의주에서 생산된 의류가 중국을 거쳐 한국 등 의뢰업체 국가들로 수출되는 밀거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북한 경제 전문가인 한미경제연구소(KEI)의 트로이 스탠가론 선임국장은 이와 관련해 31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현재로서는 북한이 신형 코로나 확산 방지를 우려해 당장 중국과의 국경을 열거나 교류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다만 중국의 신형 코로나 상황이 안정세에 접어들면 북한이 중국업체의 의뢰를 받아 옷을 대신 제작하는 의류 가공업에 눈을 돌릴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특히 두 달 이상 지속된 국경 폐쇄로 내부 경제 사정이 악화된 상황에서 당장 수입을 가져올 수 있는 산업에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다는 겁니다.

스탠가론 선임국장은 중국 내 신형 코로나 상황이 안정되는대로 북한 노동자들을 다시 해외로 파견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스탠가론 선임국장: 일단 북한이 국경상황에 대해 좀 더 편하게 느끼면 북한 노동자를 단둥이나 다른 접경지대의 일터로 다시 보낼 수 있습니다.

그는 영국 BBC 방송의 보도를 인용해 북한은 이미 신형 코로나 상황을 주시하면서 러시아에 다시 북한 노동자를 보내 북한 식당 운영을 재개하라고 지시했다는 소식이 알려지기도 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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