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O “코로나19로 식량 부족국 ‘위기 속 위기’ 처해”

워싱턴-지예원 jiy@rfa.org
2020-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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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FP가 지원한 쌀을 남포항에서 하역하고 있다.
WFP가 지원한 쌀을 남포항에서 하역하고 있다.
ASSOCIATED PRESS

앵커: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사태가 심각해지고 있는 가운데, 북한을 비롯해 식량난과 보건위기의 이중고를 겪는 식량부족 국가들에 대한 유엔의 우려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지예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유엔 산하 식량농업기구(FAO)는 7일 발표한 자료를 통해 전 세계적으로 심각한 코로나19 사태로 국제사회에서 가장 굶주리고 취약한 국가들이 ‘위기 속의 위기’(a crisis within a crisis) 상황에 직면했다고 밝혔습니다.

도미니크 뷔르종 긴급사태·회복(Emergency and Resilience Division) 담당 국장은 이날 서면 인터뷰 형식으로 공개된 자료에서 “식량농업기구의 주요 관심사는 국민들이 이미 영양실조로 쇠약하고 질병에 취약한 국가에서 감염자 수가 증가함에 따라 ‘보건 위기’에 ‘기아 위기’가 겹치는 ‘위기 속의 위기’ 상황이 나타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북한과 같이 이미 식량난을 겪고 있는 국가들이 코로나19 사태까지 겹치면서 이중고를 겪게 된다는 우려를 나타낸 것입니다.

식량농업기구는 지난 3월 발표한 2020년 1분기 ‘작황 전망과 식량 상황’(Crop Prospects and Food Situation) 보고서에서 외부 식량지원이 필요한 44개국 중 하나로 북한을 재지정하는 등 북한의 식량안보 상황에 대한 지속적인 우려를 보였습니다.

또 지난달 이에 앞서 발표한 ‘북한: 필요와 우선순위’(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 Needs and Priorities 2020) 보고서를 통해서도 코로나19와 같은 전염병 발병 및 국제적인 긴급 보건사태로 인한 격리조치가 북한의 복잡한 상황에 압박을 가중하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습니다.

뷔르종 국장은 이어 “‘위기 속의 위기’ 상황은 악순환 속에서 더 많은 사람들을 쇠약하게 하고 바이러스에 취약하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또한 식량농업기구는 이미 식량 불안정 문제가 심각하거나 오래 지속된 국가들에 대한 지원을 유지하면서 점차 늘려갈 것이라며, 코로나19 사태에 취약한 국가들의 식량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자금으로 1억 1천만 달러가 필요하다고 호소했습니다.

한편,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은 지난주 발표한 ‘코로나19: 전 세계 가장 가난한 사람들에게 미칠 잠재적 영향’(COVID-19: Potential Impact on the World’s Poorest People) 보고서에서, 코로나19로 경제와 식량안보가 위기에 처한 49개국 중 하나로 북한을 지목하고 1천 220만 명의 북한 주민들이 만성적인 식량 불안정과 영양결핍 상태라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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