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해관 “북, 4월 중국산 비료 수입 증가”

워싱턴-홍알벗 honga@rfa.org
2021-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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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해관 “북, 4월 중국산 비료 수입 증가” 사리원의 한 농부가 논에 비료를 뿌리고 있다.
/AP

앵커: 북한이 지난달 중국으로부터 비료의 재료가 되는 화학물질을 대량 수입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도에 홍알벗 기자입니다.

중국 해관총서가 20일 발표한 북중무역 현황에 따르면, 지난 4월 북한이 중국으로부터 가장 돈을 많이 주고 사온 품목은 ‘인산 암모늄’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산 암모늄은 비료로 사용되는 화학물질인데, 북한은 4월 전체 수입액 2천875만 달러의 약 3분의 1인 868만 달러 어치를 사들였습니다.

이밖에도 북한은 탄산수소나트륨과 요소 등 비료를 만드는 데 쓰이는 재료 수입을 크게 늘린 모습입니다.

비료 재료와 함께 제초제 및 살충제 등 농사에 필요한 물자도 수입품목에 다수 포함됐습니다.

또 눈에 띄는 것은 4월 들어 식료품 수입이 다시 재개됐다는 점입니다.

지난해 중순 이후 사라졌던 식재료 중 버터 6만 달러 어치를 비롯해, 마가린(2만8천 달러)과 팜유(7만8천 달러), 그리고 코코아(73만7천 달러)가 수입 품목으로 다시 등장했는데 과자류 등 가공식품 생산을 국산화하기 위한 조치라는 분석입니다.

이와 함께, 학용품 및 학용품을 만드는데 필요한 재료 수입도 포착됐습니다.

그중에서도 필기구 제조에 쓰이는 잉크와 연필심 및 색연필심, 펜촉, 볼펜심, 그리고 종이 등도 다양하게 수입이 이뤄졌습니다.

봄철 개학을 맞은 학생들에게 새로운 학용품 공급을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의 북한 경제전문가인 워싱턴 민간연구기관 한미경제연구소(KEI)의 트로이 스탠가론 선임국장은 20일 전자우편으로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비료 재료 가운데) 인은 베이킹 파우더와 살충제에 사용되며 후자는 농업 생산에 도움이 되지만 소이탄 제조에도 사용된다”면서 “북한이 수입하는 것 중 어떤 것은 국내 산업을 위한 것일 수도 있지만 군사적 차원에서 사용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최근 들어 북한과 중국과의 해상무역이 부쩍 늘어나 지난 4월보다 신의주항으로 들어가는 수입물자가 많아진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들 물자의 대부분은 비료를 비롯한 영농물자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평안북도의 한 소식통은 최근 자유아시아방송에 “대부분의 지방 협동농장들은 모판에 뿌려야 할 비료가 없어 벼모가 제대로 자라지 못하다 보니 모내기전투 자체가 지연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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