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5월 대중 수입 4월보다 2배 이상 증가”

워싱턴-홍알벗 honga@rfa.org
2020.06.26
truck_bridge_b 중국 단둥과 북한 신의주를 연결하는 다리 위를 화물을 가득 실은 트럭이 달리고 있다.
/AP Photo

앵커: 북한이 지난 5월 중국에서 수입한 식품(food)의 양이 전 달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홍알벗 기자가 보도합니다.

중국 해관총서가 25일 공개한 무역 세부자료에 따르면 북한이 중국으로부터 지난 5월 한 달 동안 수입한 품목은 모두 392개.

전 달인 4월보다 수입품목은 226개 늘었는데, 5 월 수입품목에는 신선한 과일 및 채소, 돼지고기, 차와 커피, 그리고 제과와 주류 등 식료품이 많이 증가했습니다.

식료품 가운데 특히 북한의 밀가루 수입량은, 지난 3월 2천3백 톤에서 4월 4천7백 톤으로 소폭 증가했다가 5월에는 2만9천 톤으로 대폭 늘어났습니다.

5월달 밀가루 수입량이 4월보다는 6배, 3월보다는 13배 정도가 늘어난 셈입니다.

이 밖에도 정제된 콩기름과 설탕 수입량은 각각 165%와 460%가 증가했습니다.

미국 한미경제연구소(KEI)의 트로이 스탠가론 선임국장은 26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북한의 식량 수입은 변동을 거듭하는 경향을 보이는 가운데 밀가루의 5 월 수입량은 (지난해) 12 월 수입량과 비슷하지만 3 월과 4 월 수치는 눈에 띄게 매우 낮았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무역이 일부 개방되면서 북한은 지난 몇 달 동안 상대적으로 급감했던 식량 수입을 우선시 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지난 23일 공개된 중국 해관총서 무역자료에 따르면 5월달 북중 간 무역 총액은 약 6천3백만 달러로, 전달인 4월의 2천4백만 달러보다 2배 넘게 증가했습니다.

이에 대해 코로나19 사태로 크게 위축됐던 양국 간 무역이 다소 회복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한편, 5월 북한의 대중국 수입액은 5천8백만 달러로, 4월의 2천2백만 달러에 비해 3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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