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공공배급 전년보다 증가

워싱턴-김진국 kimj@rfa.org
2013.08.06

앵커: 유엔 산하 세계식량계획(WFP)은 지난달부터 지원 지역을 확대한 새로운 대북 사업을 시작했지만 식량지원 규모는 오히려 지난해 같은 기간의 절반으로 줄었지만 북한 당국의 식량 배급량은 전년보다 늘었다고 유엔에 보고됐습니다.

김진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 당국의 자체 식량배급이 지난해보다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이 유엔에 보고한 자료에 의하면 올해 상반기 내내 북한 당국의 공공 식량배급은 주민 한 명당 하루 400그램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주민 1인당 하루 400그램의 식량은 김일성 주석 생일 100주년 행사를 했던 지난해 4월과 같은 수준입니다.

북한 당국은 1월부터 5월까지 400그램의 식량을 분배했고 6월과 7월에는 390그램의 식량을 분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해에는 4월 한 달만 400그램의 식량 분배가 이루어졌습니다.

지난 1월부터 7월까지 월 평균 397그램이 공공배급체계를 통해 분배되어 지난해의 월 평균 383그램보다 14그램 늘었습니다.

북한 당국은 국제사회의 식량지원을 받기 위해 전달의 식량 배급 정보를 유엔에 보고합니다.

북한 당국이 유엔에 보고한 통계를 보면, 북한 총인구의 66%에 달하는 1천600만 명이 공공배급체계(Public Distribution System / PDS)를 통해 식량을 배급받습니다.

반면, 유엔의 대북 식량지원 사업은 지난해보다 감소했습니다.

세계식량계획은 지난달부터 2년 계획의 새로운 대북 식량지원 사업을 시작했지만 지원을 받는 북한 주민은 지원 대상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습니다.

세계식량계획은 지난달 수재민 4만여 명을 포함해 북한 주민 94만여 명에 약 2천 900톤의 식량을 지원했습니다.

전달인 지난 6월에 약 131만 명에 3천 400여 톤의 식량을 지원했지만, 한 달 만에 유엔의 지원을 받은 주민의 수는 30% 줄었고 전달된 식량도 약 15% 감소했습니다.

약 4천700톤의 식량을 지원했던 지난해 7월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세계식량계획의 중국 사무소에서 북한 지원 업무를 담당하는 한 관계자는 북한을 돕겠다는 국제사회의 지원이 급감하면서 유엔의 식량 지원 활동이 크게 위축됐다고 6일 자유아시아방송(RFA) 말했습니다.

WFP베이징 사무소 관계자: 북한에 있는 영양비스켓 공장 6개 중 5개가 곡물이 없어 가동 중단됐습니다. 학교 급식도 전면 중단된 상태입니다.

이 관계자는 대북 지원 모금이 호전되지 않으면 이달 말부터는 북한에서 식량지원 사업을 할 수 없는 상황에까지 내몰리게 될 것이라면서 국제사회의 모금이 절실하다고 호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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