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RC “작년 북 가뭄과 식량부족에 26만 달러 투입”

워싱턴-이경하 rheek@rfa.org
2020-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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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5월 가뭄으로 말라버린 평양 형제산구역 형산남새전문협동농장의 밀밭.
지난해 5월 가뭄으로 말라버린 평양 형제산구역 형산남새전문협동농장의 밀밭.
사진-연합뉴스

앵커: 대표적인 국제 구호기관인 국제적십자연맹(IFRC)은 지난해 북한 내 가뭄과 식량부족으로 미화 약 26만 달러가 투입됐다면서, 자연재해가 북한 전역의 식량 안보에 상당한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이경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국제적십자사연맹은 17일 발표한 ‘북한: 가뭄과 식량 불안정’(DPR Korea: Drought and Food Insecurity) 최종보고서에서 지난해 5월6일부터 10월6일까지 북한의 가뭄으로 인한 피해 복구와 식량 안보를 위해 미화 약 26만달러(248,449스위스 프랑)가 쓰였다고 밝혔습니다.

보고서는 이번 조치로 북한 함경남도 홍원군과 정평군 그리고 함경북도 운산군 등 주민 4만4천414명이 혜택을 봤다고 덧붙였습니다.

특히 보고서는 북한 전체가 식량배급 제도에 의존하고 있어, 가뭄과 같은 자연재해는 해당 피해지역의 문제를 넘어 국가 전체의 식량안보를 악화시켰다고 진단했습니다.

보고서는 지난해  북한이 적은 강수량과 불규칙한 날씨로 인해, 겨울작물의 성장과 봄작물 심기에 필요한 ‘토양수분’(soil moisture)이 부족했을 뿐만 아니라 관개 용수가 충분치 못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보고서는 북한 적십자회가 국제적십자사연맹 측에 ‘재난구호긴급기금’(DREF ∙Disaster)을 요청해 이번 비상지원조치가 취해졌다고 밝혔습니다.

또 지난 2018년 북한의 작황이 최근 10년 새 최저치를 기록해 식량난이 발생하면서, 지난해 북한 당국이 북한 주재 국제기구들에 추가적인 대북지원을 요청하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보고서는 북한 적십자회가 ‘토양수분’의 수치가 식량 생산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평가를 지난해 5월 실시했다면서 이를 분석한 결과와 함께 적은 강수량으로 인한 북한의 심각한 가뭄 실태를 소개했습니다.

보고서는 지난해 폭염으로 인해 ‘이동식 수도 펌프’(mobile water pump)를 동원해 가뭄 피해 지역에 관개용수를 공급하는 데 성공했다면서, 올해도 국제적십자사연맹과 북한 적십자회가 이러한 활동에 대한 추가 지원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국제적십자사연맹은 이번에 투입된 약 26만달러는 한국과 영국, 캐나다, 벨기에(벨지끄), 덴마크, 독일, 아일랜드, 이탈리아, 일본, 룩셈브루크, 뉴질랜드, 노르웨이, 스페인(에스빠냐), 스웨덴(스웨리예), 스위스 등 15개국이 기부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북한의 식량난과 관련해 미국 애틀란틱카운슬의 로버트 매닝 선임연구원은 17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북한의 식량난은 기상이변으로 인해 더욱 심각해질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매닝 선임연구원: 북한의 기아는 김정은의 실패한 정책의 결과로, 또 기상 이변으로 인해 더욱 심해질 것입니다.

그러면서 매닝 선임연구원은 북한의 인도주의 지원 문제에 있어서, 각종 지원 물품들이 북한 군부로 흘러들어갈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투명성이 보장돼야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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