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02-13-19)
앵커 : 유엔 산하 식량농업기구(FAO)는 북한 주민 1090만명이 만성적인 식량 불안정과 영양 결핍에 고통받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경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식량농업기구는 11일 발표한 ‘2019 북한의 인도주의 필요와 우선순위’(DPRKorea Needs and Priorities 2019)란 보고서(사진)에서 “북한에서 만성적인 식량 불안정과 영양실조가 광범위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Chronic food insecurity and malnutrition is extensive in the 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
그러면서 보고서는 북한 총 인구의 43%인 약 1090만명이 여전히 단백질과 지방이 부족한 음식을 공공 배급체계에 의존해 공급받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 주민10명 중 4명이 만성적인 식량 불안정과 영양 결핍을 겪고 있는 것입니다.
특히 보고서는 지난 6년 동안 반복되는 가뭄과 홍수 등 자연 재해로 인한 식량과 영양 결핍, 위생과 식수 부족으로 북한 주민들의 인도주의적 상황이 악화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6~23개월 된 북한 유아 3명 중 1명이 최소한의 끼니(the minimum acceptable diet)도 해결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또 보고서는 23개월 이상된 북한 아동 5명 중 1명이 만성적인 영양실조(chronic malnutrition)를 겪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매년 북한 내 총 식량 생산량이 약 100만톤 정도의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때문에 식량농업기구는 올해 주민들에게 식량과 비료, 종자, 농기구, 가축 등을 지원하는 식량안보(food security) 사업이 시급하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기구는 올해 51만3천명의 북한 주민에 대한 인도주의 지원을 위해 1천 만 달러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보고서는 북한의 식량안보를 개선하기 위해 각종 재난 대비용 조기경보체계, 기후 변화 적응, 피해복구 건설능력 강화 등의 역량을 충분히 구축해야 된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보고서는 올해는 자연 재해로 피해를 입는 주민들을 위해 식량 배급과 복구를 위한 지원이 지속적으로 필요하고, 농촌과 도시 간 영양 격차도 줄여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이번 보고서와 관련해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식량농업기구의 빈센트 마틴 중국·북한 대표에게 문의했지만 12일 현재까지 답변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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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잡습니다 - 2019년 2월 12일 보도된 1보 내용 가운데 '1900만명'을 '1090만명'으로 정정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