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스위스 시계 수입 1년새 ‘반토막’

워싱턴-김소영 kimso@rfa.org
2019-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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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 백화점에서 스위스 명품 시계를 선보이고 있다.
서울의 한 백화점에서 스위스 명품 시계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앵커: 지난해 스위스가 북한에 수출한 시계는 약 1만 2,000달러 어치로 전년 대비 절반 수준에 그쳤습니다. 고급 스위스 시계의 대북 수출 금지 여파로 보입니다. 김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해 북한의 스위스제 시계 수입이 1만 달러 대로 떨어졌습니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0일 스위스시계산업협회(FHS)로부터 입수한 스위스 시계 대북 수출 통계에 따르면 2018년 1월부터 11월까지 북한이 수입한 스위스 시계는 112개, 약 1만2,000달러(1만1,747 스위스 프랑) 어치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2017년 같은 기간 북한의 스위스 시계 수입액 약 2만2,000달러(2만1,377프랑)에서 45% 감소한 것입니다. 또한 김정은 정권 첫 해인 2012년과 비교하면 20분의 1 수준입니다.

통계에 따르면 2012년 북한의 스위스 시계 수입액은 약 20만 5,000달러(20만225프랑)를 기록했습니다.

그러나 다음 해인 2013년 북한의 스위스 시계 수입액이 절반 수준인 약 10만  9,000달러(10만6,418프랑)로 떨어진 후 점차 감소세를 보여 2015년 약 8만1,000달러(7만9,016프랑), 2016년에는 약 1만 5,000달러(1만5,106프랑)로 급감했습니다.

2017년 시계 수입액이 약 2만2,000달러(2만1,377프랑)로 다소 증가했으나 지난해 들어 또 다시 감소한 것입니다.

스위스시계산업협회(FHS)의 필립 페고라로 재정 담당자는 북한이 스위스 시계 수출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매우 적은 데다 협회가 직접 북한에 시계를 수출하지 않기 때문에 통계에 나온 수치만으로 정확한 수입 감소 원인을 파악하는데는 무리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그러나 유엔의 대북제재 결의가 이행되면서 스위스 정부 내 유엔 제재 담당자가 북한으로 수출되는 시계에 대한 철저한 감독을 하고 있어 고급 시계 수출은 전면 금지됐다고 밝혔습니다.

페고라로 담당자: 대북제재가 있기 때문에 고가의 시계는 수출할 수 없습니다. 제재 담당자가 대북 수출을 통제하기 때문에 우리는 저가의 시계만 수출하고 있습니다.

스위스 연방경제부(SECO)에 따르면 스위스 정부는 약 1,000달러(1,000프랑) 이상의 시계를 고급 시계로 간주하고 있습니다.

페고라로 담당자 역시 이 때문에 최근 몇 년간 스위스가 북한에 수출한 시계는 200~500달러 대 수준이라고 밝혔습니다.

스위스는 지난 2016년부터 대북 독자제재를 통해 고급 시계류와 와인 등 25개 사치품목에 대해 전면적인 대북 금수조치를 단행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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