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유엔 대북제재 위반 자국기업 조사

워싱턴-이상민 lees@rfa.org
2018.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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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sikryung_liquior-620.jpg 마식령 호텔 2층 상점에 위스키 '발렌타인 17년산·21년산' 등이 진열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앵커: 싱가포르 정부가 유엔의 대북 제재를 위반하고 북한에 사치품을 수출한 혐의를 받고 있는 싱가포르 기업들에 대한 조사를 착수했습니다. 이상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싱가포르 외무부는 14일 북한에 사치품 수출을 금지한 2006년 UN 제재 결의(1718)를 위반하고 와인, 양주 등을 북한에 수출한 혐의를 받고 있는 두개의 싱가포르 기업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외무부 측은 유엔의 대북제재 이행을 조사하는 전문가단 보고서 초안 일부를 미리 입수한 영국 BBC방송의 전날 보도로 드러난 이번 사건을 알고 있다며 현재 유엔 측과 긴밀히 연락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BBC방송이 입수한 보고서 초안에 따르면 OCN과 T-스페셜리스트라는 두개의 싱가포르 기업은 지난해 7월까지 유엔이 대북수출 금지 사치품으로 규정한 와인, 양주 등을 북한에 판매했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두 회사가 북한에 판매한 물품의 대금으로 추정되는 2백만 달러는 지난2011년부터 2014년까지 두 회시가 북한의 대동신용은행에 개설한 계좌에서 싱가포르에 있는 T 스페셜리스트 은행계좌로 넘어왔습니다.

싱가포르 통화청은 같은 날 이 금융거래와 관련해 유엔 측과 협력해 조사하고 있다고 성명을 통해 밝혔습니다.

통화청은 “유엔의 대북 제재가 강화된 이후 금지된 북한과의 교역과 금융거래를 단속하는데 역량을 모으고 있다”며 “이를 위반한 금융기관에 대해서는 엄중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싱가포르는 지난해 11월부터 북한과 모든 교역을 중단한 상태입니다.

이번에 문제가 된 싱가포르 기업들은 2000년 중반부터 북한과 식품, 음료수, 전자제품, 시계 등을 교역해왔고 북한 사람들도 고용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두 회사는 2006년 유엔의 대북제재 결의(1718) 이후 대북 교역을 줄이기 시작했는데 완전히 중단하기까지 시간이 걸렸다며 현재 혐의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한편 주미 싱가포르 대사관은 14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싱가포르 정부는 현재 유엔 측과 긴밀히 연락하며 이 사건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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