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북-러 수출입 교역규모 ‘반토막’

워싱턴-이경하 rheek@rfa.org
2019-03-08
이메일
댓글
Share
인쇄
지난 2015년 나진항에 도착한 열차에서 러시아산 석탄을 내리는 모습.
지난 2015년 나진항에 도착한 열차에서 러시아산 석탄을 내리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제공

앵커: 지난해 북한과 러시아간 수출입을 합한 총 교역규모가 전년 대비 약 56% 급감했습니다. 이경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이 분석한 러시아 연방 관세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8년 한해 동안 수출입을 합한 북한과 러시아 간 총 교역규모는 미화 약 3천400만 달러($34,051,325)로, 전년 동기 약 7천800만 달러($77,877,124)에 비해 56.3% 감소했습니다.

특히 총 교역규모 뿐만 아니라 북한의 대 러시아 수입과 수출 모두 큰 폭으로 감소했습니다.

수출입별로 살펴보면, 지난해 북한이 러시아로부터 수입한 규모는 약 3천200만달러($32,072,540)로 전년도 약 7천420만달러($74,210,288)에 비해 56.8% 감소했습니다.

지난 한 해 북한이 러시아로부터 수입한 품목은 광물성 연료($21,617,049)가 가장 많았고, 이어 동물성 유지($4,179,809), 곡물 및 곡물가루($3,484,050), 의료용품($1,390,611)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수입 품목에서 눈에 띄는 점은 광물성 연료($21,617,049)가 2017년  6천165만달러 대비 약 3분의 1수준으로 급감했다는 점입니다.

아울러 지난해 북한이 러시아에 수출한 규모는 약 198만 달러($1,978,785)로 전년 대비 약370만 달러($3,666,836)에 비해 약 46%나 감소했습니다.

북한의 러시아 수출 품목 1위는 악기($1,433,803)였으며, 이어 플라스틱 제품($210,436), 일반 차량($109,203)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북한의 수출 품목에서 눈에 띄는 점은 ‘편물제를 제외한 의류’와 ‘수산물’, ‘석탄’이 품목에서 제외된 점입니다.

이와 관련 한국의 이신욱 동아대학교 교수는 8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북한 대 러시아 교역의 급격한 감소는 미국과 유엔이 주도하는 대북제재가 효과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고 분석했습니다.

실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대북제재 결의 2371호와 2375호에 따라 북한산 수산물과 석탄, 그리고 섬유 수출을 금지하고 있으며, 결의 2397호에 따라 북한의 정제유의 상한선을 50만 배럴로 제한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 교수는 “식량 부분을 제외하고 에너지, 화학, 철강 등 대부분의 산업이 축소되거나 제재로 인해 유의미한 수출입 품목들이 통계에서 제외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이신욱 교수는 북한 대 러시아의 전반적인 수출입 규모 축소는 북한 내부의 외환 보유고가 상당히 축소됨을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교수는 이러한 내부사정으로 인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대남, 대미 협상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이며, 또 경제적 성과를 보이기 위해 미국과의 협상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아울러 러시아 출신의 북한 전문가 안드레이 란코프 국민대 교수도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러시아도 미국, 중국과 마찬가지로 북핵 개발을 반대해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를 찬성했다”며 대북제재로 인해 북한 경제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습니다.

란코프 교수: 대북제재가 북한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는지 아직 모르지만, 당연히 적지 않은 어려움을 초래할 것입니다.

원본 사이트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