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러 극동지역 1분기 교역액, 전년 대비 187% 증가”

워싱턴-이상민 lees@rfa.org
2019-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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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극동지역에 위치한 나홋카 항구에 쌓여있는 석탄.
러시아 극동지역에 위치한 나홋카 항구에 쌓여있는 석탄.
RFA PHOTO/이상민

앵커: 지난 1분기 북한과 러시아 극동지역 간 교역액이 전년도 같은 기간에 비해 18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구조적으로 북한 주요 수출품에 대한 러시아인들의 관심이 희박하고 북한이 러시아 수출품을 구매할 외화가 부족해 양측 간 교역이 계속 증가할 가능성은 낮을 것이라고 일부 전문가는 지적했습니다. 이상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주재 한국 총영사관은 지난 4일 지난 1월부터 3월까지 1분기동안 북한과 연해주, 아무르주, 사할린 등 러시아 극동지역 간 교역액이 대북 수출 1,067만 달러, 수입2만 달러 등 총 1,069만 달러였다고 발표했습니다.

이 액수는 전년도 같은기간 교역 총액인 372만 달러에 비해 187% 증가한 것입니다.

러시아 극동지역의 대북 주요 수출품은 △정제유 등 석유제품(908만 달러) △식용유(72만 달러) △프로판 등 천연가스(50만 달러), 밀가루(30만 달러) 등이고 수입품은 식료품(2만 달러)이었습니다.

러시아 출신의 한반도전문가인 안드레이 란코프 한국 국민대 교수는 8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2018년 북한과 러시아 간 전체 교역액이 UN 대북제재의 영향으로 전년에 비해 반토막 났는데 북한과 러시아 극동지역 간 교역액이 증가한 것은 양국의 정치전략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란코프 교수: 북한과 러시아 양국의 정치전략 때문입니다. 러시아는 북한의 내부 위기를 예방하기 위해 러시아 극동지역과 북한과의 교역을 격려하고 촉진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란코프 교수는 러시아 극동지역이 북한과 지리적으로 인접해 북한이 필요로 하는 정제유 등 석유제품을 수출하기가 용이하고 북한산 수산물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 러시아 다른 지역과 달리 교역이 늘어나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러시아와 북한은 구조적으로 수출입 품목에 대한 필요가 다르고 북한에 러시아 물품을 구입할 외화가 부족해 양국 간 교역이 계속 증가할 가능성은 낮다고 전망했습니다.

북한의 주요 수출품은 석탄, 철광 등 지하자원과 수산물인데 러시아에는 석탄, 철광 등이 많이 매장되어 있고 수산물 수요가 적어 러시아 입장에서는 북한 수출품에 대한 관심이 희박하다는 것이 그의 설명입니다.

란코프 교수는 또 러시아는 북한과 무역하는 자국 회사들을 직,간접적으로 후원할 의지가 없다며 그 결과 이 회사들은 북한 측에 정제유 제품 등을 국제시장 가격으로 팔고 있어 외화가 부족한 북한은 러시아로부터 필요한 물품을 계속 수입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위원회 웹사이트에 게재된 통계에 따르면 러시아는 지난 5월 3,208톤의 정제유를 북한에 수출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러시아는 지난 1월부터 5월까지 총 21,212톤의 정제유를 북한에 수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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