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서방여행사엔 단체관광 허용… 중국인만 통제?

워싱턴-이경하 rheek@rfa.org
2019-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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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을 관광하고 있는 외국인들.
평양을 관광하고 있는 외국인들.
사진-연합뉴스 제공

앵커: 북한이 오는 18일부터 외국인 관광객 숫자를 하루 1천명으로 제한하는 조치를 시행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서방 관광객들에게는 이 같은 조치를 적용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경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복수의 서방 북한 전문 여행사 관계자들은 15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북한 당국으로부터 오는 18일 외국인 관광객 숫자를 하루 천명으로 제한하겠다는 소식을 통보받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영국의 루핀여행사는15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북한이 관광객 수를 제한한다는 소식을 전해 들은 바 없다며 중국인 관광객에만 해당되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루핀 여행사 관계자: 예 그렇습니다. 중국인 관광객 수가 늘면서 관광객 수를 제한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Yes it looks like they are limiting numbers due to increase in Chinese tourists visiting NK.)

그러면서 이 관계자는 영국인의 북한 비자 발급 절차가 다소 지연될 수도 있지만 큰 문제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This is slightly slowing down the visa process for North Korea but is not a big problem.)

또 영국 리젠트 홀리데이스(Regent Holidays)의 칼 메도우스(Carl Meadows) 북한여행 담당자는 이날 자유아시아방송에 “북한 측 파트너, 즉 상대로부터 하루에 천명으로 외국인 관광객을 제한한다는 직접적인 연락을 받은 적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그는 “이러한 제한은 별 고민이나 걱정거리가 되지 않는다”며 “이러한 관광객 제한은 단기 및 저예산 관광에 해당되는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서양 관광객들은 비자 및 수송 문제로 인해 사전예약을 해야되기 때문에 문제가 될 것이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그는 지난해 8~9월 중국 여행사가 중국인의 북한 여행 예약을 취소했을 때와 상황이 비슷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실제 지난해 북한은 중국의 북한 전문여행사 측에 호텔 보수 등 국가적인 조치 때문에 2018년 8월 11일부터 9월 5일까지 단체 여행객을 받지 않겠다고 전격 통지한 바 있습니다.

영국의 주체여행사(Juche Travel Services) 관계자도 14일 자유아시아방송에 “지난 1년 동안 중국인 관광객 숫자는 가파르게 상승세를 보였다”며 “더 이상 3월이 비수기로 간주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주체여행사 관계자는 중국인 관광객 숫자가 급증하면서 수용할 수 있는 숙박시설이 부족했기 때문에, 북한이 중국인 관광객 수를 제한한 것 같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호텔들이 현재 중국인 관광객 뿐만 아니라 모든 외국인 관광객들이 북한을 방문할 수 있도록 국적별로 방을 배정하는 것을 고려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Hotels are now considering allocating rooms by nationality to ensure that all visitors, as well as Chinese tourists, can visit the country.)

현재 평양에서 외국인 관광객을 수용하는 호텔은 고려호텔, 양각도호텔, 서산호텔 등입니다.

한편, 이름을 밝히기를 거부한 복수의 중국의 여행사들은 14일 자유아시아방송에 북한 당국으로부터 관광객을 하루 1천명으로 제한하겠다는 내용을 통보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12일 북한 당국이 외국인 관광객 수요를 감당하지 못해 오는 18일부터 북한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 숫자를 하루 1천명으로 제한하는 조치를 북한 담당 중국 여행사에 통보했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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