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코로나 핑계로 중국서 외상수입품 대금지급 미뤄

김준호 xallsl@rfa.org
2020-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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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인들이 많이 찾았던 중국 단둥해관 부근 상가.
북한인들이 많이 찾았던 중국 단둥해관 부근 상가.
사진-연합뉴스 제공

앵커: 코로나19, 즉 신형코로나사태로 북-중무역이 전면 중단되면서 중국의 대북전문 무역회사들 중 도산위기에 몰린 업체가 속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준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중국 단둥의 한 무역회사 관계자는 19일 “북조선과 거래를 해 오던 무역회사들이 도산하는 이유는 북조선에 외상 수출한 물품대금을 장기간 받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밝혔습니다.

소식통은 “주로 북조선과 무역을 하는 중국 무역회사들은 거의 다 외상거래를 기본으로하기 때문에 북조선 당국이 국경봉쇄를 핑계로 수출대금을 갚지 않으면 심한 자금 압박을 받을 수밖에 없다”면서 “특히 영세 자본으로 운영하던 변경도시의 중소 무역회사들은 국경봉쇄가 언제 해제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더 이상 견디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소식통은 이어서 “북조선 전문 무역회사가 도산을 하면 수출 물품을 무역회사에 제공한제조업체들에게도 피해가 그대로 전가된다”면서 “규모가 작은 무역 회사들은 제조업체로 부터 역시 외상으로 물품을 공급 받아 북조선에 수출하는 것이 일반적인 거래형태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관련 북조선과 20년간 무역거래를 하고 있다는 단둥의 한 무역회사 대표는 “북조선이 국경을 봉쇄한 지난 1월 하순을 기준으로 그 전에 수출한 물품에 대해서는 수출대금을 한 푼도 받지 못하고 있다”면서 “국경 봉쇄가 이루어 진지가 2달이 되어가는데 물건이 북조선으로 나간 시점으로 따지면 수출한지 3달이 넘도록 (수출)대금을 회수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소식통은 “북조선에 수출을 하는 무역회사들은 북조선 대방이 보낸 물품주문 계약서 한 장만 믿고 아무런 채권 확보장치 없이 물건을 보내는 것이 오래 전부터 관행처럼 되어있다”면서 “북조선 무역회사들은 대부분 당과 군, 내각 소속의 국가무역회사들이기 때문에 외상으로 물건을 보내도 완전히 떼일 염려는 없다는 생각에서 이 같은 비정상적인 무역거래가 이뤄져 왔다”고 강조했습니다.

소식통은 그러면서 “북조선의 국경 봉쇄조치 이후에는 북조선 무역회사들이 연락도 하지않고 이 쪽에서 연락을 하려 해도 국제전화 연결이 원활치 않다”면서 “이전에는 평양 통신센터를 통해 대방회사들과 전화 소통을 해왔는데 요즘에는 이마저도 어려워 북조선 측에서 전화를 걸어오지 않는 이상 소통이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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