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여성근로자들 중국 현지인들로부터 환영 받지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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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요즘 들어 중국에 파견되는 북한 여성근로자들이 급증하면서 중국 현지주민들의 북한근로자들에 대한 시선이 곱지 않다는 소식입니다. 북한 여성근로자들이 떼를 지어 쇼핑몰이나 시장에 나타나 주민과 상인들에 상당한 불편을 주기 때문이라고 소식통들은 전했습니다.

관련소식 김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중국 길림성 훈춘시의 한 소식통은 12일 “요즘 길림성 훈춘개발구에 파견된 조선 여성근로자들이 훈춘시장에 자주 등장하고 있다”면서 “대북제재로 한동안 뜸하던 조선 여성근로자들이 최근 부쩍 늘어났는데 과거와 달리 집단을 이뤄 시장과 길거리에서 빈번히 목격된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북한근로자들이 거의 매일 10명~12명씩 조를 무어 시장을 돌고 있다”면서 “필요한 물건을 구입하려는 것으로 보이는데 어찌된 일인지 조선 여성들은 상품을 사지는 않고 만지작거리다가 가격만 확인하고 그냥 가버려 현지상인들이 매우 불쾌해 하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소식통은 또 “지난 날 조선 여성근로자들이 어쩌다 한번씩 시장에 등장했을 때에는 현지 상인들과 주민들 모두 신기한 눈으로 바라보면서 다정하게 말을 붙이기도 했다”면서 “김일성 배지를 단 20대 초반의 고운 여성들이 고향을 떠나 외국에 나와서 일한다는 사실에 동정심이 발동해 친절하게 대해주었다”고 지적했습니다.

소식통은 이어서 “하지만 조선근로자들이 거의 매일 조를 지어 쇼핑몰과 시장에 자주 나타나고 물건흥정으로 시간을 보내고 있어 요즘에는 이들을 신기하게 바라보는 사람들이 없다”면서 “오히려 조선 여성근로자들이 다가와 상품을 만지작거리면 필요 없으니 저리 가라는 식으로 손사래 치는 상인들이 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와 관련 연길시의 한 소식통은 12일 “훈춘개발구에 파견된 북조선 여성들이 7천여명은 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면서 “날마다 시장을 돌아보는 이들은 상품을 사지는 않고 이것저것 자꾸 만지며 가격만 따져 물어 현지상인들이 매우 불편해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소식통은 “요즘 연길(옌지) 시장에서도 도문개발구에 파견나온 북조선 여성근로자들이 자주 목격되고 있다”면서 “북조선 여성들은 거의 매일 수십 명씩 몰려다니며 시장 구경을 하면서도 막상 물건을 구입하지 않고 있어 시장 상인들로부터 환영 받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소식통은 이어서 “중국의 현지상인들도 북조선의 젊은 여성들이 화장품과 의류, 사치품 등에 큰 관심을 보이면서도 막상 사지 못 하는 것은 수중에 돈이 없기 때문이라는 것

을 잘 알고 있다”면서 “한창 나이에 힘든 노동을 하고 노동의 대가도 제대로 못 받는 북

조선 여성근로자들을 가엽게 여기는 현지 주민들도 없지는 않다”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