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한인들, 북 청소년 돕기 1000Km 자전거 타기 완주
2024.09.27
앵커: 북한 청소년들에게 자전거 3천대를 보낸다는 목표로 미국 샌프란시스코부터 로스앤젤레스를 거쳐 어바인까지 자전거를 탔던 미주 한인들이 완주했습니다. 유지승 기자가 보도합니다.
통일 3000 재단의 오득재 회장, 제임스 김 총무 그리고 토마스 김 준비위원장은 지난 17일 샌프란시스코 금문교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자전거 타기를 시작했습니다.
자전거에는 ‘북한 청소년에게 자전거 보내기 기금마련 자전거 타기’라는 현수막을 크게 걸고 로스앤젤레스를 향해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6일째 였던 마지막 날에는 미한 우정의 상징인 우정의 종각에서 다른 후원자들과 만나 모두 10명이 자전거를 타고 도착지인 어바인까지 완주하며 무사히 도착했습니다.
지난 6일간 통일 3000재단은 7700달러, 자전거 77대를 모금했으며, 지금까지 총 1577대의 자전거를 모으는데 성공했습니다.
제임스 김 통일 3000 총무입니다.
제임스 김 통일 3000 총무: 6 일간 완주 기간 동안 77대의 자전거가 모였습니다. (3천대 목표 가운데) 1577대가 모였습니다. 지원하겠다는 분은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자전거를 타면서 어려움이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6일간 장장 1천 킬로미터 자전거 타기에 나선 이들은 계획대로 1번 고속도로를 타고 달렸습니다.
빅서 지역에서는 1번 고속도로 일부 구간에 공사가 진행중이어서 약 300 킬로미터 정도를 돌아가야 하는 어려움도 만났지만 일정에 차질없이 자전거 타기 행사를 마쳤습니다.
또 자전거 타기에 나선 이들은 하루에 160킬로미터씩 완주해야 하는 것도 어려웠다고 말했습니다.
[제임스 김 통일 3000 총무] 평소에 50마일 60마일은 타고 있는데 100마일 넘어가는 전후가 되면 무척 힘들었습니다. 내년에 또 한다면 마일을 줄이고, 더 많은 사람이 참여하도록 했으면 좋겠다는 싶었습니다.
김 총무는 하루에 탈 수 있는 목표를 100킬로미터로 조정하고 남는 시간에 자전거 타기 행사와 취지, 그리고 의미에 대한 토론도 하는 등 좋은 시간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통일 3000 재단은 이제 자전거 모으기가 반을 넘어섰다고 밝히고,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취지를 알리고 홍보도 하면서 꾸준히 자전거를 모아 간다는 계획입니다.
통일 3000 재단은 내년부터는 자전거 타기 행사에 미국인과 미국에 거주하는 중국인 그리고 일본인들도 초청해 함께 달린다는 계획도 밝혔습니다.
[제임스 김 통일 3000 총무] 제가 타는 동안에 그런 쪽(미국 거주 중국인 일본인 등)에 있는 나라 사람들에게 사진도 보내고 했더니 너무 관심있어 합니다. 내년에는 그런 분들도 참여하게 해서, 한국이나 일본이나 중국에서도 참여할 수 있도록 해보자고 말했습니다.
통일 3000 재단은 이번 행사에서 많은 자전거가 모아지지는 않았지만, 북한에 자전거 보내기 운동과 자전거 타기 등 행사에 관심 있어 하는 타인종들이 많았다고 말하고 내년에는 이들도 함께 하면 행사가 커질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에디터 박정우, 웹편집 김상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