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세프 “코로나19로 현재 3명 평양 상주…분배감시 못해”

워싱턴-지예원 jiy@rfa.org
2020-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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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아동기금과 북한 당국이 공동으로 평양의 한 보육원 어린이들에게 영양제를 제공하고 있다.
유엔아동기금과 북한 당국이 공동으로 평양의 한 보육원 어린이들에게 영양제를 제공하고 있다.
AP Photo

앵커: 올해 상반기 유엔아동기금, 즉 유니세프(UNICEF)의 평양 상주 직원 수가 코로나19 사태로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따라 북한 내 분배감시 활동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지예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유엔아동기금, 즉 유니세프(UNICEF)가 6일 ‘유니세프 북한 인도주의 상황 보고서 1호’(UNICEF DPRK Humanitarian Situation Report No.1)를 공개했습니다.

8쪽 분량의 이번 보고서는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유니세프의 대북 지원활동을 종합한 보고서로, 코로나19 사태 속 북한 현지 활동 여건을 비롯해 영양과 보건, 물·위생·청결(WASH) 등 3개 분야에 대한 유니세프의 대북 지원활동 등을 상세히 설명했습니다.

우선, 보고서는 현재 평양에 상주하는 유엔 직원수가 평소의 4분의 1에도 못 미친다고 밝혔습니다. 유니세프를 포함한 유엔 직원들이 지난 3월 초 평양에서 러시아 극동 블라디보스토크로 한 차례 운항한 항공편을 통해 상당수 북한을 빠져나간 겁니다.

유니세프의 경우 현재 단 3명의 외국인 직원이 평양에 남아있고, 나머지 13명은 현재 다양한 지역에서 원격근무 형태로 이 기구의 대북 지원활동을 계속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유니세프 평양사무소장이 지난 1월 중순부터 평양 주재 유엔 상주조정관(Resident Coordinator)의 북한 복귀 전까지 일시적으로 상주조정관 대행을 맡고 있으며, 지난달 17일부터는 유엔개발계획(UNDP)과 유엔인구기금(UNFPA) 평양사무소장 대행직도 겸하고 있다고 알렸습니다.

보고서는 또 북한 당국이 코로나19 방역조치의 일환으로 내린 북한 내 이동제한으로 지난 1월부터 모니터링, 즉 분배감시 활동을 시행하지 못했다고 알렸습니다.

이밖에도, 대북 반입 화물에 대한 10일 간의 방역 조치 및 북한 내 이동제한 조치, 그리고 유엔 직원들의 북한 복귀가 어려운 점들이 모두 유니세프의 대북 지원활동에 5개월 동안의 공백을 초래했고 대북 구호품을 실은 컨테이너 반입 역시 상당히 지체됐다고 우려했습니다.

다만, 보고서는 지난 6월부터 코로나19 관련 물품 및 여타 물자들의 대북 반입 속도가 점점 빨라지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특히, 지난 6월 두 차례에 걸쳐 결핵 BCG 백신과 혼합백신이 북한에 전달돼 예방접종 지원활동이 끊기지 않고 이어질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습니다.

또한, 현재 유니세프의 대북 인도주의 지원을 위해 필요한 전체 자금의 절반을 상회하는 62%가 확보되지 않아 모든 분야의 아동 지원활동을 제한하고 있고, 북한 어린이들의 취약성은 코로나19로 인해 더 상황이 나빠질 것으로 우려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캐롤라인 덴 덜크(Caroline den Dulk) 유니세프 동아시아태평양지부 공보실장은 6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유니세프는 최근 ‘에이즈, 결핵 및 말라리아 퇴치를 위한 세계기금’(Global Fund)으로부터 추가적으로 미화 166만 달러를 받았다”고 알렸습니다. (In addition those activities in the report, UNICEF is implementing TB and Malaria programmes supported by the Global Fund. UNICEF recently received additional funding of US$ 1.66 million from the Global Fund to support COVID-19 response in DPRK.)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이 자금은 북한 의료진들을 위한 코로나19 개인보호장비(PPE) 구매에 쓰이고 있습니다.

한편, 유엔 산하 세계식량계획(WFP)은 한국 정부가 6일 이 기구의 북한 영유아·여성 지원사업에 1천만 달러를 지원하기로 결정한 것을 환영했습니다.

세계식량계획의 쿤 리(Kun Li) 아시아태평양지부 대변인은 이날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보낸 전자우편을 통해 “세계식량계획은 북한 내 취약 아동 및 여성에 대한 식량·영양 지원을 위한 한국 정부의 미화 1천만 달러 지원 발표를 환영한다”며 “구체적인 사항은 (관련) 정부들과 함께 협력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What we would like to say is that WFP welcomes the announcement of a US$ 10 million donation from the Government of the Republic of Korea towards food and nutrition support to vulnerable children and women in the DPR Korea. We will need to work with the governments on the details so this is what I can share with you for now.)

한국 정부는 앞서 이날 제316차 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를 열고 북한의 가장 취약계층인 영유아와 여성의 인도적 상황 개선에 기여한다는 판단으로 이번 대북지원 자금 공여를 결정했습니다. 이날 이인영 한국 통일부 장관의 모두발언 입니다.

이인영 장관: 이번 결정은 인도적 사안을 정치와 군사적 사안과 연계하는 단기적이고 좁은 시야에서 벗어나서 이제 인도적 협력은 긴 호흡으로 일관되게 추진한다는 원칙을 확고하게 이행하는 출발점이 될 것입니다.

이번 지원은 세계식량계획 측의 요청에 따른 것으로, 총 1천만 달러 중 800만 달러는 영양지원사업에, 나머지 200만 달러는 취로사업, 즉 재난·재해 방지를 위해 농촌 기반시설 구축·복구에 참여하는 북한 주민들에게 노동의 대가로 옥수수와 콩, 식용유를 제공하는 사업에 쓰일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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