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 전문가 “북한 ‘모란봉’은 중국 게임기 복제품”

워싱턴-김진국 kimj@rfa.org
2019-11-05
이메일
댓글
Share
인쇄
평양의 과학기술전당에서 어린이들이 모의 포 사격 게임을 하고 있다.
평양의 과학기술전당에서 어린이들이 모의 포 사격 게임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앵커: 영국의 한 게임 전문가는 북한의 최신 게임기 ‘모란봉’을 중국 게임기의 복제품으로 추정하면서 일본의 유명 게임기와 유사하게 생겼지만 경쟁력은 없다고 평가했습니다.

김진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국의 게임 전문회사 니코 파트너스(Niko Partners)의 다니엘 아마드 (Daniel Ahmad) 수석 분석가 는 4일 자신의 인터넷 사회연결망 트위터에 북한이 자체 비디오 게임기를 출시했다면서 북한 외의 다른 나라에서는 관심을 끌기 어려울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아마드 분석가는 니코 파트너스와 연계된 ‘게임인더스트리닷비즈’의 인터넷 사이트에도 소개된 글에서 ‘모란봉’이라는 이름의 게임기는 일본의 유명 게임기인 ‘닌텐도’와 유사하게 생겼다고 묘사했습니다.

그는 ‘모란봉’의 존재를 북한 당국이 운영하는 인터넷 선전매체인 ‘메아리’에서 봤다면서 중국 게임기인 씨드래곤 캐시디(Cdragon Cassidy G80)를 본떠서 만든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아마드 분석가는 북한 매체가 이 게임기를 가정과 사무실을 비롯한 임의의 장소에서 누구나 손쉽게 설치해 이용할 수 있는 가정용 전자오락 조종장치라고 소개했다면서 운동 관련 게임이나 교육용 게임들이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이와함께  북한의 ‘모란봉’ 게임기가 일본 닌텐도사와 유사한 게임을 제공한다면서도 닌텐도, 소니, 마이크로소프트 등 세계 3대 전자게임 회사들이 걱정할 정도는 아니라고 지적했습니다.

아마드 분석가는 북한 주민 이외의 사람들이 ‘모란봉’에 흥미를 가진다면 ‘북한산’이라는 희소성일 뿐 일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북한에서는 평양을 비롯한 주요 도시에서 돈을 내고 게임을 하는 상업용 전자 오락실들이 성행하고 있으며, 장마당에서는 학생들이 건전지를 넣어 사용하는 휴대용 게임기도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 김책공업대학에서 컴퓨터를 전공했던 한국의 김흥광 NK지식인연대 대표는 북한 당국이 전자게임을 통해서 주민들을 상대로 돈벌이를 하고 있다고 5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말했습니다.

김흥광 대표: 손전화를 사고 전화기로 할 수 있는 게임도 돈을 주고 하나하나 사야하는데 이게 주민들의 소득수준에 비해서 너무 비쌉니다. 북한 당국은 오락을 통해서도 주민들의 주머니를 터는데 혈안이 되어 있습니다.

김흥광 대표는 북한에서도 게임 중독의 우려가 크다면서 지난해에는 북한 관영 노동신문에서 장시간 손전화 오락에 몰두하는 사람들은 인간의 정신·육체에 피해를 주는 심한 오락의존증에 걸렸다고 보아야 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최근 북한에서 손전화가 확산하면서 모바일 게임이 일상화돼 가고 있고 그만큼 게임중독도 확산되는 추세라고 덧붙였습니다.

원본 사이트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