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 복음이 들어가야 북한이 산다 - 탈북자 현부흥

2004-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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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연변에서 신변안전상 가명을 사용하고 있는 올해 열아홉 살의 현부흥 군은 지난 99년 부모님과 탈북해서 지금 남한으로 가는 길을 찾고 있습니다. 그는 2002년 중국 공안에 체포돼 강제 북송 당한 후 북한의 실상을 봤다면서 그 경험이 자신의 인생관을 바꿔놨다고 고백했습니다. 이진서 기자가 현부흥군의 얘기를 들어봤습니다.

우선 자기소개를 해주세요.

현부흥: 저는 1999년도에 탈북 했고 지금은 중국에서 살고 있습니다. 현재는 한국으로 가기를 희망하고 길을 찾고 있습니다.

중국생활을 꽤 했는데 아직 중국에 있는 이유는 뭔가요.

현: 처음에 들어와서는 한국 갈 생각은 안했습니다. 어린 나이에 어른들을 따라서 중국에 왔으니까 그냥 여기서 살면 괜찮겠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데 살면서 보니까 하고 싶은 것도 너무 많고, 세상에 대해서 세계관에 대해서도 눈을 뜨고 하니까 북한 체제에 대해서도 싫증이 나고, 북한 사람들도 불쌍하고 해서 ....

어린나이라고 하셨는데 언제 북한에서 나오신 거죠?

현: 제가 한 5년 살았으니까 14세 때 북한에서 나왔죠.

중국 생활 하면서 생각하는 것도 많이 변했을듯한데 어떤가요.

현: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진정하게 사람이 사는 것이 뭐구나 하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사람이 배고픈 것 보다, 진정한 자유가 무엇인지 깨달았습니다.

어떤 식으로 변화가 찾아오던 가요.

현: 첫째는 처음 중국에 들어왔을 때 연변 사람들이 북한을 막 욕하고 하면 욕하지 말라고 하면서 싫었는데 시간이 좀 지나고, 반년이 지나니까 여기 사람들이 너무 자유롭고 ...지내면 지낼수록 여기 사람들 하고는 북한에서 너무 다른 삶을 살았구나 하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특히 북한에서는 남조선이라고 알고 있던 한국을 접촉하면서 사람이 한번 태어났다 죽는 것이 남의 노예로 살지 않고 주권을 뭐고 한 것을 깨달았습니다. 북한에서는 대한민국이란 명칭을 몰랐는데 여기서 중국 경찰들한테 ?기면서 사람이 진짜 뭐가 필요한지를 깨달았습니다.

지금은 누구와 생활하고 계십니까.

현: 지금은 어머니하고 같이 살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아빠랑 다 같이 살았는데 저희가 한번 잡혀 나갔다 왔거든요. 그리고 그때 들어올 때 아빠가 너무 아프셔서 못 들어오시고, 엄마하고 둘이 들어왔습니다.

지금 중국에서의 생활은 어떻습니까.

현: 옛날에는 경찰만 봐도 떨고 그랬는데 지금은 적응이 돼서 많이 괜찮아졌습니다. 그런데 지금도 호구 조사를 나오고 하면 집에 안 있고 다른 곳으로 피하고 그러죠. 그리고 무엇보다도 지금은 이렇게 숨 쉬고 자유스럽게 살고 행동을 할 수 있지만 언제 또 손에다 족쇄 차고 다시 두만강을 건너갈지 모르거든요. 안전이 보장 되지 못했잖아요.

그런데 한번 북송을 당한 경험이 있다고 했는데 그것이 언제였나요.

현: 2002년도 9월 14일에 잡혔거든요. 그때 탈북자가 연변에서 경찰을 죽였거든요. 그래서 경찰이 당시 탈북자를 동네마다 다 쓸었습니다. 저희도 그때 잡혔거든요.

중국을 경험 한 뒤, 북한 땅을 다시 밟았을 때는 북한의 생활이 중국에서의 것과 많이 비교가 됐을 듯 한데 어떤가요.

현: 솔직히 그때 많은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전에 잡혀 나가기 전까지는 나 혼자 돈 벌어서 잘살면 된다고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런데 그때 잡혀서 갔다 올 때, 그때 정말 하나님과 민족을 위해 뭔가 해야겠다는 결심을 했습니다. 저희가 처음 탈북 했을 때도 힘들어서 사람들이 많이 죽어 나가고 했는데 2002년도 당시에도 북한 상황이 변한 것이 별로 없더라고요.

북송당해 구호소에 가보니까 ...내가 정말 옛날에 이런 곳에 살았구나 하는 생각이 다시 들더라고요. 그리고 두만강을 건너 올 때 다시 내가 이 땅을 건너가면 꼭 뭔가를 변화 시키고 말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저 북한을 위해서, 우리나라를 위해서, 하나님과 민족을 위해 꼭 사명 감당하는 것.

북한을 위해 뭔가를 하겠다는 것은 구체적으로 어떤 것을 말하는 겁니까.

현: 저 땅에는 돈보다, 물보다, 명예보다도 하나님 복음이 들어가야 합니다. 저희는 정말 몰랐는데 옛날에는 동방에 예루살렘이 평양에 섰다는 것을 남의 나라 땅에 와서 알았거든요. 하나님의 말씀이 선포됐던 땅이라는 것을 알았어요.

지금 보면 북한이 식량난을 겪으면서 외부에서 수많은 돈과 쌀이 들어가잖아요. 그것 갖고는 저 나라가 못삽니다. 오직 하나님 말씀으로만 다시 살 수 있습니다. 그것을 제가 깨달았습니다. 예전에는 선교 같은 것을 생각도 안하고 나 혼자 잘살아야 한다는 마음이 있었지만 제가 그것을 경험하고 난 후에 내형제와 친척을 바라보면서 저 땅에 다시 복음 들고 들어가는 날을 기대 하면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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