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북, 인도주의 적신호 ‘높은 주의’ 필요”

워싱턴-이경하 rheek@rfa.org
2019.06.18
OCHA_DPRK_b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은 18일 ‘아시아 태평양 지역: 2019년 지역 주의 모델’(Regional Focus Model)이라는 보고서에서 아시아 38개국 중 북한(빨간원)을 5.3점으로 ‘높은 주의’(High Focus)가 요구되는 국가로 분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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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엔은 북한의 식량안보 상황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최악이라며 국제사회 인도주의적 지원이 가장 시급한 국가로 분류했습니다. 이경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은 18일 ‘아시아 태평양 지역: 2019년 지역 주의 모델’(Regional Focus Model)이라는 보고서를 발표하고, 북한의 인도주의 위기에 대한 국제 사회의 지원이 절실하다고 전했습니다.

이번 평가 결과 아시아 38개국 중 북한은5.3점으로 ‘높은 주의’(High Focus)가 요구되는 국가로 분류됐습니다.

이번 보고서의 점수는 10점 만점의 3개 분야에서 평균 점수가 더 높을 수록 인도주의적 지원이 필요한 국가로 분류됩니다.

북한과 함께 ‘높은 주의’가 필요하다고 판단된 국가들은 미얀마(6.7점)와 파키스탄(6.5점), 방글라데시(6.2점), 필리핀(5.9점) 등입니다.

북한은3개 분야에서 ‘인도주의 위험도’(Hazard) 4.7점, ‘인도주의 위기 취약성’(Vulnerability) 4.4점, 그리고 ‘대처능력’(Coping Capacity) 6.5점을 기록했다.
북한은3개 분야에서 ‘인도주의 위험도’(Hazard) 4.7점, ‘인도주의 위기 취약성’(Vulnerability) 4.4점, 그리고 ‘대처능력’(Coping Capacity) 6.5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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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3개 분야에서 ‘인도주의 위험도’(Hazard) 4.7점, ‘인도주의 위기 취약성’(Vulnerability) 4.4점, 그리고 ‘대처능력’(Coping Capacity) 6.5점을 기록했습니다. (위 사진 참고)

특히 북한을 세부 항목별로 살펴보면, 식량안보(Food security)가 9.2점, 통치방식(Governance)이 8.5점, 기관(institutional) 8.5점 등 3개 세부항목에서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최악을 기록했습니다.

이번 보고서에서 북한이 가장 식량상황이 안 좋은 국가로 인도주의적 위기 상황이 나쁘다고 평가된 것입니다.

실제 유엔 산하 세계식량계획(WFP)과 식량농업기구(FAO)가 지난달 발표한 ‘북한 식량안보 평가보고서’를 보면 북한 전체 인구의 약 40%인 약 1천만 명이 식량 부족 위기에 처해 있고 긴급 식량 지원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북한과 달리 한국은 1.6점으로 ‘낮은 주의’(Low Focus) 국가로 분류됐습니다. 또한 모든 분야에서 한국은 북한보다 점수가 낮았습니다.

3개 분야에서 한국은 ‘인도주의 위험도’ 3.7점, ‘인도주의 위기 취약성’ 2.6점, 그리고 ‘대처능력’ 1.8점을 기록했습니다.

세부 항목별로 살펴보면, 한국은 식량안보에서 1.2점, 통치방식에서는 3.6점, 기관에서는 2.6점을 기록했습니다.

한편 ‘지역주의 모델’ 보고서의 3개 항목 중 ‘인도주의 위험도’에는 자연재해, 인적재해 등이 평가됐고, ‘인도주의 위기 취약성’은 개발과 자원 부족, 지원 의존도, 중산층, 보건 상태 등이, 그리고 ‘대처 능력’에는 부패 정도, 제도, 소통 능력, 기반 시설, 보건 혜택 등을 근거로 조사됐습니다.

이번 조사대상은 인도주의업무조정국의 태국, 즉 타이 방콕 사무소 관할 아시아 태평양 38개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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