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납북자 문제 해결에 최선의 노력 다할 것”

서울-서재덕 seoj@rfa.org
2020-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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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wangincheol-620.jpg 지난 2월 서울정부청사 앞에서 발언하고있는 황인철 1969년 KAL기 납치피해자가족회 대표.
RFA PHOTO/이정은

앵커: 한국 통일부가 지난 1969년 대한항공 여객기 납치사건을 포함해 납북자 문제의 해결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서울에서 서재덕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통일부는 20일 지난 1969년 발생한 북한의 대한항공(KAL) 여객기 납치 사건과 관련해 아직까지 납북자 문제 해결에 가시적인 진전을 이루지 못한 데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여상기 한국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기자설명회에서 한국 국민의 보호를 국가의 기본적인 책무로 인식하고 있으며 남북 간 여러 계기 시 납북자 문제 해결을 북측에 촉구해 왔다고 설명했습니다.

여상기 한국 통일부 대변인:
앞으로도 한국 정부는 남북관계 차원 또는 유엔과 국제사회와의 협력을 통해 납북자 문제 해결의 실질적 진전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지난 18일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는 대한항공 여객기 납치 당시 강제실종된 11명의 송환을 촉구한 유엔 측의 서한에 대해 북한이 지난 2월 24일 보낸 답장을 석 달여 만에 공개한 바 있습니다.

북한은 답신에서 대한항공기 납치 관련 혐의는 적대 세력이 인권을 구실로 북한 체제를 전복시키기 위해 조작한 정치공작의 연장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황인철 1969년 KAL기 납치피해가족회 대표는 북한이 납치 사실을 부인한다고 하더라도 납치 사건이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고 지적하며 한국 정부가 납북자 문제 해결에 더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촉구했습니다.

황인철 1969년 KAL기 납치피해가족회 대표: 국제법 따라 대한민국 정부가 북한 당국에 송환을 요구하면 바로 송환이 이뤄질 수 있는데 그것을 하지 못하고 그동안 시간이 흘렀다는 것 자체가 너무 가슴이 아프고…

앞서 유엔 인권이사회 산하 ‘자의적 구금에 관한 실무그룹’은 지난 2일 아직 돌아오지 못한 11명 가운데 한 사람인 황인철 대표의 아버지 황원 씨에 대해 ‘자의적 구금’ 피해자란 판단을 내놓은 바 있습니다.

한국 내 인권단체인 전환기정의워킹그룹의 신희석 법률분석관 또한 납북피해자 분들이 한국인이기 때문에 한국 정부가 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다면 북한 측에선 제대로 대응하지 않으려고 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신희석 전환기정의워킹그룹 법률분석관: KAL기 납북자 송환의 경우 북한의 체제 특성상 김정은 위원장 차원에서 결정을 해야 할 겁니다. 문재인 한국 대통령이 북한과의 정상회담에서 김정은 위원장에게 문제를 제기해야 북한 측에서도 결정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앞서 국제인권단체인 국제앰네스티(AI)와 휴먼라이츠워치(HRW)도 지난 19일 자유아시아방송에 북한의 입장과 상관없이 납치된 가족들의 생사 정보를 제공할 것과 이들을 송환해야 된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대한항공기 납치 사건은 지난 1969년 12월 11일 50명의 승객이 탑승했던 강릉발 김포행 항공기(YS-11)가 공중 납치돼 북한으로 끌려간 사건입니다.

북한은 국제사회의 비난을 의식해 이듬해인 1970년 2월 14일 39명을 한국으로 송환했지만, 나머지 11명의 승객과 승무원은 아직도 돌아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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