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한인회, 탈북 학생 7명에 장학금
2023.08.24
앵커: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탈북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나눠주는 행사를 한다고 합니다. 유지승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인근의 도시 라구나우즈 한인회와 탈북자 선교단체 ‘엔키아(Nkia)’가 함께 탈북학생 7명에게 장학금을 나눠주는 행사를 할 예정입니다.
라구나우즈 한인회는 그 동안 탈북자 구출단체인 ‘링크(Link)’를 후원했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처음으로 미국에 있는 탈북자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주기로 결정했습니다.
라구나우즈 한인회와 엔키아는 지난 6월 장학금 마련 골프대회를 성황리에 마치고 현장에서 모금된 금액으로 로스앤젤레스에 거주하는 탈북학생들을 대상으로 장학생을 선발해 오는 8월 31일 장학금을 나눠주는 행사를 할 예정입니다.
기존의 탈북학생들 모두에게 장학금을 나눠주던 것과는 달리 학교 성적과 자기소개서 등을 받아 성적이 좋은 학생들을 뽑아 로스앤젤레스에서 5명을 선발했고, 2명은 한국에 거주하는 탈북학생을 선발하게 됐습니다. 그러면서 좋은 영향력도 생겼다고 합니다.
엔키아의 김영구 목사 입니다.
김영구 엔키아 목사: 지금은 조금 바뀐것이 있습니다. 전에는 사람들마다 모두 도움을 줬는데 아이들 성적 증명서 에세이 모든 다 포함돼 그 기준에 자격이 합당한 학생들만 (장학금을) 줍니다. 그것이 활성화 되다 보니까 아이들이 공부를 해요. 조금 달라졌어요. 조금
김목사는 탈북학생 장학생 선발 기준이 만들어지다 보니까 일부 학생들은 자발적으로 공부를 열심히 하는 모습도 생겼다고 합니다.
이번에 로스앤젤레스 거주 학생 5명 외에도 한국에서 거주하는 2명의 탈북학생도 이번 장학생으로 선발됐습니다.
김목사: 케네스 배 선교사를 라구나우즈 한인회 자체가 알고 있었어요. 케네스 선교사님이 특별하게 두 명을 추천했습니다.
케네스 배 선교사는 지난 2012년 북한에 억류됐다가 2014년 11월 석방된 바 있습니다.
배 선교사는 이후 비망록을 통해 북한에서의 수감생활을 책으로 내기도 했습니다.
이번 장학금 지급 행사를 위해 골프대회 등을 주관한 김일홍 라구나우즈 한인회장은 라구나우즈 한인들을 중심으로 탈북민 자녀들을 돕는 등 좋은 일을 계속하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이 고향인 라구나우즈 한인회의 조선환 이사장은 탈북민 돕는 일을 꾸준히 해오고 있었는데 이번에 라구나우즈 한인들이 중심이 된 것에 매우 감사하다고 말했습니다.
에디터 박정우, 웹팀 김상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