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는 남북 통일 길라잡이”

서울-박성우 parks@rfa.org
2016-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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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수잔 숄티 북한자유연합 대표가 28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북한자유주간 대토론회에서 북한정권 붕괴 이후 탈북자들의 역할에 대해 연설하고 있다.
미국의 수잔 숄티 북한자유연합 대표가 28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북한자유주간 대토론회에서 북한정권 붕괴 이후 탈북자들의 역할에 대해 연설하고 있다.
RFA PHOTO/ 박성우

앵커: 남북한 통합 과정에서 탈북자들의 역할을 살펴보는 토론회가 28일 서울에서 열렸습니다. 제13회 ‘북한자유주간’ 행사의 일환으로 열린 이날 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은 탈북자들이 남북 통합 과정에서 가교 역할을 할 수 있는 “가장 적합하고 중요한 집단”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서울에서 박성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반도에서 통일의 필요성을 탈북자들만큼 피부로 느끼는 사람은 없다고 남한의 김병조 국방대학교 교수가 말했습니다.

서울 언론회관(프레스센터)에서 28일 열린 북한자유주간 대토론회에서 김 교수는 “일반적으로 남북한 주민들은 민족통일, 국가발전, 전쟁위협 감소 등을 이유로 통일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그러나 남한에 정착한 탈북자들은 이같은 추상적 명분이 아니라 “실질적인” 이유로 통일을 바란다고 지적합니다.

탈북자들은 “통일이 되어 가족과 재결합이 가능한 시기가 올 것을 가장 고대하는 집단”이며 “북한 체제에서 고생하는 주민들은 남이 아닌 바로 자신의 가족이자 친지들”이기 때문이라는 겁니다.

김병조 국방대학교 교수: 북한 주민에게 통일 주체라는 인식을 불어넣고 한국인에게 통일 주체라는 인식을 확산시키고 강화하고 또한 실제로 통일과 관련한 업무를 했을 때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는 집단이 누구냐는 겁니다. 제가 보기엔 탈북민이 그런 역할을 하는 데 가장 적합하고 중요한 집단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김 교수는 “탈북자들은 이질적인 남북한 체제를 경험했고 양 체제의 장단점을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입장에 있다”면서 “남북한 양 체제의 장단점을 비교한 결과 한국 체제를 중심으로 한반도가 통일되어야 한다고 결론을 내린 집단”이기 때문에 “한반도가 한국 중심으로 통일 되어야 함을 북한주민이나 세계시민에게 가장 설득력있게 설명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김 교수는 남북통합 과정에서 “북한 정권과 북한 주민의 운명은 다를 수 있다는 점을 외부인이 아무리 합리적으로 설명해도 북한 주민은 믿으려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북한 지역 외부에 있으면서 북한 주민에게 신뢰를 받을 수 있는” 탈북자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남북한 통일 이후에도 탈북자는 북한 주민에게 시장경제 체제를 설명하고 남북 양측 간에 발생할 갈등을 해결하는 역할 등을 해야 한다고 김 교수는 말했습니다. 따라서 “한국사회는 이제 탈북자들에게 ‘통일 주역’이라는 적극적 역할을 부여하고 그 정체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대우해야 한다”고 김 교수는 지적했습니다.

한편, 미국의 수잔 숄티 북한자유연합 대표는 이날 토론회에서 탈북자들이 한반도 통일을 위해 제대로 일할 수 있도록 한국 정부가 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수잔 숄티 북한자유연합 대표: 한국 정부는 탈북자들이 하는 일에 투자할 필요가 있습니다. 탈북자들은 우리의 궁극적 목적이자 희망인 북한의 평화적 정권교체를 이뤄낼 방법을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분단된 상태인 한국에서 통합 비용은 매일같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바로 오늘 탈북자들의 업무에 투자하는 것은 미래에 투자하는 가장 효율성 높은 방법입니다.

남측 정부는 지난 3월 북한인권법이 제정됨에 따라 오는 9월께 북한인권재단을 설립하고 매년 200여억 원, 미화로 1천7백만 달러 가량을 출연해 북한 주민의 인권 증진을 위한 다양한 사업에 사용할 계획입니다.

이번 북한자유주간은 30일까지 계속되며, 29일 북한인권전략회의 개최와 대북 전단 살포 등 다양한 행사가 진행될 예정입니다. 북한자유주간 행사는 지난 2004년 시작돼 매년 미국 워싱턴 DC에서 개최되다 2010년부터 서울과 워싱턴에서 번갈아 열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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