웜비어 모친, 독일서 북 대사관 호스텔 임대시설 폐쇄촉구

워싱턴-이경하 rheek@rfa.org
2019-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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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독일 베를린 주재 북한 대사관을 방문한 웜비워씨와의 인터뷰를 독일 최대 일간지인 빌트(Bild)지가 4일 보도했다.
지난달 독일 베를린 주재 북한 대사관을 방문한 웜비워씨와의 인터뷰를 독일 최대 일간지인 빌트(Bild)지가 4일 보도했다.
사진: 독일 최대 일간지인 빌트(Bild)지 인터넷 캡쳐사진.

앵커: 북한에서 억류됐다 사망한 미국인 대학생 오토 웜비어의 모친이 독일 베를린 주재 북한 대사관이 불법으로 임대해 준 숙박시설을 독일 정부가 즉각 폐쇄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이경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 관광에 나섰다 억류된 후 혼수 상태로 풀려난 뒤 일주일 만에 숨진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의 어머니 신디 웜비어.

지난달 독일 베를린 주재 북한 대사관을 방문한 신디 웜비어와의 인터뷰를 독일 최대 일간지인 빌트(Bild)지가 4일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신디 웜비어가 지난달 독일 베를린을 방문해, 베를린 주재 북한 대사관이 불법으로 임대해 준 호스텔, 즉 숙박시설의 수익이 북한 정권으로 흘러들어갈 수 있다며 독일 정부에 즉각적인 폐쇄 조치를 내려달라고 촉구했습니다.

그러면서 신디 웜비어는 “아들인 오토 웜비어와 수천 명의 무고한 사람들을 살해한 북한 정권이 국제적인 제재를 피해, 베를린 중심부에 있는 호스텔에서 수입을 올린다는 것은 수치(scandal)”라고 지적했습니다.

또 그는 북한 대사관의 불법 임대사업은 유엔 안보리 제재 위반일 뿐만아니라 유럽연합(EU)의 법도 위반하기 때문에 독일 당국이 직접적으로 개입해야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아울러 신디 웜비어의 독일 변호사 로타르 해링(Lothar Harings)씨도 독일 경찰이 공권력을 이용해서라도 북한 대사관에서 운영되고 있는 ‘시티호스텔 베를린’을 폐쇄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현재 베를린 주재 북한대사관에 건물 일부를 임차해 운영하고 있는 ‘시티호스텔 베를린’(Cityhostel Berlin)’은 여전히 성업 중입니다.

4일 독일 외교부에 따르면 지난해 북한 측이 외교공관을 임대해 숙박 사업을 하고 있는 ‘시티호스텔’ 측과의 계약 만료를 통보했지만, 북한이 아직 재판 비용을 내지 않아 영업이 계속되고 있는 것입니다.

독일 외무부 대변인은 4일 ‘신디 웜비어가 베를린 주재 북한 대사관 불법 임대시설 폐쇄를 촉구한 것’과 관련한 자유아시아방송(RFA)의 질의에 신디 웜비어가 독일을 방문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북한 대사관은 이미 지난해 세입자인 ‘시티 호스텔 베를린’을 상대로 한 퇴거조치 소송용 소장을 제출했다”고 밝혔습니다. (The North Korean Embassy already filed an action for eviction against the tenant of the “City Hostel” last year.)

하지만 대변인은 북한 대사관은 아직 법원 비용을 지불하지 않아 영업이 지속되고 밝혔습니다.

특히 그는 법이 집행되는 것이 독일의 이익이며, 독일은 북한 대사관의 세입자인 ‘시티 호스텔’에 대한 법적 절차가 진행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자유아시아방송(RFA)이 4일 확인한 결과, ‘시티호스텔 베를린’은 여전히 인터넷과 전화를 통해 예약을 받고 있었습니다.

시티호스텔 베를린 직원: 시티호스텔 베를린입니다. 인터넷으로 예약이 가능합니다.

이와 관련 이 업소 직원은 현재 법적 절차를 밟고 있는 상태지만, 계속 영업을 지속할 것이라며 폐쇄 일정은 모른다고 밝혔습니다.

실제 이 호스텔 웹사이트 예약창을 살펴보면, 내년 12월31월까지 예약을 받고 있는 상태입니다.

한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2016년 11월 채택된 대북제재 결의 2321호에서 “북한이 소유한 해외공관을 외교 및 영사 활동 이외 목적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한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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