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납북자 문제 해결 위해 각종 행사 개최

워싱턴-이경하 rheek@rfa.org
2020.12.10
일본, 납북자 문제 해결 위해 각종 행사 개최 일본 센다이시가 '블루리본’ 운동의 일환으로 시의 상징물인 센다이 성터의 석벽과 기마상, 센다이 전파탑 두 곳에 10일부터 16일까지 파란색 조명을 밝힌다.
사진출처: 센다이시

앵커: 일본 정부가 납북자 문제 해결을 위해 각종 행사를 개최합니다. 일본 미야기현의 현청 소재지인 센다이시가 세계 인권의 날을 맞아 일본인 납북자 송환을 촉구하기 위해 블루리본운동의 일환으로 시내 주요 상징물에 파란색 조명을 밝힙니다. 이경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매년 12 10일은 유엔이 정한 ‘세계 인권의 날’입니다.

10일 일본 센다이시에 따르면 세계 인권의 날을 맞아 블루리본운동의 일환으로 시의 상징물인 센다이 성터의 석벽과 기마상, 센다이 전파탑 두 곳에 10일부터 16일까지 파란색 조명을 밝힙니다. (사진참고)

블루리본운동은 2002년 북일 정상회담에서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장이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에게 일본인 납치 사실을 시인한 것을 계기로, 일본에서 민간 차원에서 시작된 납북자 구출을 위한 운동입니다.

센다이시 의회는 아베 신조 전 총리가 스가 요시히데 총리로 교체됐고, 납북일본인 요코타 메구미씨의 부친인 요코타 시게루씨가 지난 6월에 사망하는 등 일본인 납북자 문제가 시급하다고 여겨 지난 10월 시내 상징물에 파란색 조명을 밝히는 관련 내용을 통과시켰습니다.

현재 일본에서 스가 요시히데 총리 등 일본 정치인들은 북한에 의해 납치된 일본인 피해자의 조기 석방과 구출을 기원하기 위해 파란색 리본 모양의 ‘블루리본배지를 옷깃에 패용하고 있습니다.

블루리본' 배지는 북한에 납치된 일본인들의 석방과 구출을 촉구하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블루리본의 푸른색은 납치 피해자와 피해자의 가족, 일본인들이 일본과 북한 사이에 국경 없이 이어진 푸른 하늘과 바다를 바라보며 재회의 시간을 기다린다는 의미입니다.

이런 가운데, 일본 정부가 북한의 일본인 납치 문제를 다루는 국제 심포지엄을 도쿄에서 개최합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가토 가쓰노부 관방장관은 8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오는 12일 도쿄에서 북한의 일본인 납치 문제에 관한 국제 심포지엄을 개최한다고 밝혔습니다.

가토 장관: 납치 피해자 전원의 조속한 귀국을 실현하기 위해 모든 기회를 놓치는 일 없이 전력을 다해 행동해 나가고 싶습니다.

10일부터 16북한인권침해문제 계몽주간에 맞춰 마련된 이 심포지엄에는 납치문제담당상을 겸임하는 가토 장관과 납치 피해자 가족, 북한 전문가들이 참석할 예정입니다.

또 일본 대북인권단체인 북조선 강제수용소 해체를 위한 행동의 모임인 ‘노 펜스’(NO FENCE)가 최근 한국의 제1야당인 국민의힘 태영호 국회의원과 안명철 전 북한정치범수용소 경비병을 초청해 12월 온라인 강연회를 개최한다고 밝혔습니다.

오는 11일은 북한정치범수용소경비병 출신 안명철 NK Watch 대표가 ‘대북인권활동이 끌어낸 변화와 전망’을, 오는 15일에는 태영호국회의원이 ‘인권문제에 성과를 끌어낼 지렛대는 무엇인가’라는 제목으로 강연할 계획입니다.

한편, 일본 정부는 지난달 10월 납북자 문제를 국제사회에 알리기 위해 전세계 최대 인터넷 동영상 공유사이트 유튜브(YouTube)납치문제대책본부’ 계정을 공식적으로 개설하면서 납북자 문제를 전세계에 알리고 있습니다.

현재 일본 정부에 따르면 북한에 납치된 일본인은 사망자를 포함해서 17명입니다. 일본 정부는 이들의 송환을 전담하기 2006년 ‘납치문제대책본부’를 정부 조직 내에 개설하고 연간 약 12억 엔, 즉 미화 약 1150만달러의 예산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또한 일본 정부와 스가 요시히데 총리는 대북관계에 있어 ‘납치문제 해결없이 국교정상화는 없다’는 원칙을 지속적으로 밝히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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