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린스턴대, 미 동부대학 연대 ‘북 인권’ 행사 개최

워싱턴-양희정 yangh@rfa.org
2020-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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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저지 주의 프린스턴 대학.
미국 뉴저지 주의 프린스턴 대학.
Photo courtesy of Wikipedia

앵커: 미국 동부 뉴저지주에 위치한 명문사학 프린스턴대학을 주축으로 예일, 터프츠 대학생들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대규모 북한 인권행사가 21일부터 양 일간 프린스턴 대학에서 개최됩니다. 양희정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프린스턴북한인권(PNKHR)’의 브랜던 캘리가리(Brandon Callegari) 회장은 21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이번 행사가 북한 주민의 인권에 대한 논의를 촉진시키는 역할을 해 주길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캘리가리 회장: 언론의 보도 내용은 주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정상회담을 비롯한 북한의 핵과 미사일 문제를 주로 다루고, 북한 주민이 일상 속에서 겪는 인권 탄압은 비중이 적습니다. 이번 행사를 통해 프린스턴 대학생들뿐 아니라 다른 대학에서 참가하는 학생들이 북한 인권 참상에 대해 배우고, 각자의 위치로 돌아가 북한 인권을 알리는 계기가 되길 희망합니다.

캘리가리 회장은 이번 회의는 ‘표면: 북한 실상을 파헤치다(Facade: Unmasking the North Korean Reality)’라는 주제로 개최된다고 소개했습니다. 그는 그러면서 이번 회의를 계기로 북한 인권 문제에 대한 논의가 활발해지고, 미국의 대북정책에서 인권문제가 중요하게 다뤄질 수 있기를 바란다고 강조했습니다.

캘리가리 회장: 한국에 정착한 탈북자 엄영남 씨와 중국 내 탈북자 구출 활동을 하는 비영리 단체 ‘크로싱 보더스’의 댄 정 대표의 발표가 있을 것입니다.

한인 2세인 정 대표는 2003년 ‘국경을 넘어서’라는 뜻을 가진 단체 ‘크로싱 보더스’를 친구인 마이크 김 씨와 함께 창립했습니다. 2001년 중국을 여행하던 김 씨가 중국 지하교회에 숨어 지내는 탈북자와 탈북 고아를 만난 후 미국에 돌아와 ‘크로싱 보더스’를 설립한 것입니다. 이 단체는 탈북민 지원과 구출 이외에도 각종 강연활동을 통해 북한 정권의 종교 탄압과 인권문제 실태를 고발하는 데에도 앞장서 왔습니다.

한편, 한국 내 탈북자를 위한 무료 영어교습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민간단체 TNKR(Teach North Korean Refugees) 홍보대사를 맡고 있는 엄영남 씨는 21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이번 행사에서 북한 군인들이 겪는 인권 유린에 대해 증언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엄영남 씨: 제가 북한 군에 있었을 때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제가 평양에서 아파트 건설을 하는 공병부대에 있었는데, 작업 환경도 굉장히 열악하죠. 장비도 잘 없고, 사고도 많이 나고, 사람이 죽어도 보상도 없고… 이런 게 다 인권유린이잖아요.

북한인권에 관심을 가진 프린스턴대학 학생들의 모임인 ‘프린스턴북한인권(PNKHR)’은 2011년 가을 창설된 후 이듬해인 2012년 처음으로 보스턴대학, 브라운대학, 컬럼비아대학 등 미국 동부 15개 대학이 동참하는 대규모 북한인권 회의를 주최했습니다.

캘리가리 회장은 이렇게 시작된 연례 북한인권 회의가 올해로 9번째를 맞이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행사는 미국 동부시각 21일 밤 한국에 정착한 탈북자의 시련을 그린 연극 ‘목란언니’ 공연과 함께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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