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북부로 매달 탈북자 50여 명 입국

워싱턴-양희정 yangh@rfa.org
2013.07.26

앵커: 최근 수년 간 태국 북부 지역을 통해 불법 입국하는 탈북자가 한달 평균 최대 60명에 달한다고 현지 경찰 관계자가 26일 밝혔습니다.

양희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사진은 방콕 이민국 본부가 탈북자들을 수용하는 시설.
사진은 방콕 이민국 본부가 탈북자들을 수용하는 시설.
RFA PHOTO/이동준

태국 정부가 불법 입국 탈북자 수를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고 있는 가운데 태국 북부로 입국하는 탈북자 수가 한달에 평균 50여 명으로 추정된다고 태국 치앙라이 지역 경찰이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습니다.

경찰 관계자: 통계를 밝힐 수 없지만 계속해서 탈북자들이 들어오고 있고 한달 평균 50명에서 60명 가량일 겁니다. 벌써 몇 년째 이런 추세입니다.

중국과 다른 동남아시아국가를 거쳐 태국으로 향하는 다수의 탈북자는 북부 지역을 통해 입국한 후 경찰에 자진 출두하거나 체포되면 약식 기소된 후 방콕의 이민국 수용소로 보내집니다. 태국은 불법입국자들에 대해 미화 700달러 미만의 벌금을 부과하는 데 불법 입국자들이 벌금을 내지 못할 경우 구금생활로 벌금을 대신할 수도 있습니다. 구금형에 대해 하루 7달러의 벌금을 공제해 주는 것입니다.

그러나, 일부 탈북자들은 경찰을 통하지 않고 중개인이나 민간단체 등의 도움으로 방콕으로 직접 이동하는 경우도 있어 전체 태국 입국 탈북자 수를 정확히 파악하기는 힘든 상황입니다.

한편, 태국 언론 타이래스는 지난 22일 치앙센 지역에서 20대에서 40대 사이의 탈북여성 9명과 탈북남성 3명 등 총 12명의 탈북자를 체포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앞서 마에사이 뉴스 인터넷판도 지난 5월말 메콩 강가에서 적발된 13명의 탈북자에 관해 전했습니다.

언론의 보도 이외에 태국 메콩강 유역을 순찰하는 태국 당국은 자체 웹사이트에 지난 6월 29일 남성 두 명, 여성 다섯 명, 남자 어린이 등 여덟 명의 불법입국 탈북자를 체포해 심문한 후 이민경찰에 이송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5월 말 라오스에서 체포된 탈북 청소년 9명이 강제북송되면서 동남아시아를 통한 탈북자들의 안전에 대한 우려가 높습니다. 그러나, 익명을 요구한 대북인권 단체 관계자는 이 달에도 탈북자 두 명의 제3국 정착과정을 도왔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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