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서 북한 인권 상황 연일 도마에

0:00 / 0:00

MC:

미국 뉴욕에서 계속되고 있는 제64차 유엔 총회에서 북한의 열악한 인권 상황이 연일 도마에 오르고 있습니다. 27일 유엔 총회 제3위원회에서 미국과 일본, 유럽연합 대표는 북한의 인권 상황에 대해 크게 우려했습니다.

자세한 소식을 양성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미국 국무부의 마이클 포스너 민주,인권,노동담당 차관보는 27일 인권과 사회 분야를 담당하는 유엔 총회 제3위원회에 참석해 북한 주민들은 북한 당국의 억압적인 정책과 심각한 인권 유린에 고통당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포스너 차관보는 북한 정권은 주민의 표현과 종교의 자유, 이주와 회합의 자유 등 기본적인 자유를 부정할 뿐만 아니라 외부 세계에 대한 정보를 비롯한 모든 정보를 통제하면서 언론의 자유도 박탈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포스너 차관보는 탈북자들이 북한에 송환되면 북한 전역에 산재한 수용소에서 강제 노동과 고문, 그리고 강제 낙태 등 가혹한 처벌을 받게 된다고 지적하면서, 올해도 유엔 총회가 북한 인권 상황의 개선을 촉구하는 강력한 결의안을 통과시켜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일본의 오쿠다 노리히로(Okuda Norihiro) 유엔 주재 차석대사도 이날 회의에 참석해, 일본 정부는 북한 당국이 주민들의 식량권을 제대로 보장하지 못하는 데 특히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오쿠다 대사는 북한 당국에 의한 일본인 납치문제에도 여전히 진전이 없다고 지적하면서, 만일 북한이 성의를 가지고 이 문제에 대한 해결 의지를 보이면 일본도 긍정적으로 이에 화답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유럽연합의 스웨덴 측 대표도 북한의 열악한 인권 상황을 지적하면서 특히 북한 당국은 유엔의 비팃 문타폰 북한인권특별보고관의 활동에 협조하라고 촉구했습니다.

그는 특히 북한 당국이 탈북자에 대해 심한 처벌을 가하는 데 우려를 표시하면서 탈북자들이 제3국에서 도움을 요청할 때 그 나라가 국제법을 준수해 이들을 제대로 보호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북한 측 대표는 이러한 지적에 대한 답변권 행사를 통해 한반도 분단에 대한 미국의 책임을 거론하며 북한은 미국의 모든 대북 적대시 정책을 전면 배격한다고 말했습니다.

북한 측 대표는 일본과 스웨덴 측 발언에 대해서도 일본의 정신대 문제와 유럽연합의 난민정책을 거론하며 이 나라들은 북한 인권 문제를 거론할 자격이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앞서 22일 문타폰 북한인권특별보고관은 유엔 총회 제3위원회에 출석해 “북한 주민들은 식량부족과 공개처형, 고문 등 광범위한 억압에 처해있다”면서 북한의 인권 상황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시했습니다.

한편, 한국의 신각수 외교통상부 제2차관은 최근 국회에 나와 올해도 한국 정부는 유엔의 북한인권결의안 채택에 찬성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