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도어스 “북, 성탄절 탄압 최악 5개국 중 하나”

워싱턴-이경하 rheek@rfa.org
2020-12-28
Share
오픈도어스 “북, 성탄절 탄압 최악 5개국 중 하나” 크리스마스를 맞아 평양 칠골교회에서 평양 기독교인들이 성탄절 기념예배를 드리고 있다.
/연합뉴스

앵커: 국제 선교단체이자 종교자유 박해 감시기구가 북한을 크리스마스, 즉 성탄절 기념 종교행위 자체를 범죄로 취급하는 전 세계 최악의 종교 탄압국 5개국 중 하나로 지목했습니다. 이경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주에 본부를 둔 ‘오픈도어스’(Open Doors)는 최근 ‘북한 기독교인들에게 크리스마스와 새해는 어떤 모습일까’(What will Christmas and New Year be like for Christians in North Korea?)란 소식지를 공개했습니다.

소식지는 기독교가 엄격히 금지된 북한에서 많은 기독교인들이 죽음을 포함한 모든 위험을 감수하면서 12월 25일 성탄절을 기념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오픈도어스’는 성탄절을 기념하는 종교행위 자체가 범죄인 5개국 중 하나로 북한을 지목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단체는 북한과 같이 성탄절 기념이 금지된 국가로 사우디아라비아, 소말리아, 타지키스탄, 브루나이 등을 지목했습니다.

이 단체는 북한에서 소수의 기독교인들이 숲과 지하시설에 몰래 모여 성탄절 예배를 드리는 등 완전히 비밀리에 성탄절을 기념하고 있지만, 북한 당국에 적발될 경우 온가족이 체포당하거나 고문을 당한다고 전했습니다.

또한 이 단체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성탄절을 금지하고, 성탄절 대신 그의 조모 김정숙의 생일인 12월 24일을 기념하라고 북한 주민들에게 지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밖에도 영국에 정착한 탈북민인 티모시(Timothy) 씨와 한국의 탈북민들도 북한 주민들은 성탄절이 종교적으로 어떠한 날을 의미하는지 전혀 알지 못한다고 이 단체에 전했습니다.

실제 중국 동북지역의 한 도시에 주재하는 북한의 한 무역일꾼은 지난 25일 자유아시아방송(RFA)과의 전화통화에서 “우리는 크리스마스를 명절로 지내지 않는다”면서 “크리스마스를 명절로 보냈다는 개인자료가 조국에 통보되면 반동으로 처벌된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오픈도어스’는 27일 ‘어떻게 오픈도어스 현장직원들이 북한 기독교인들을 지원할까?’(How do Open Doors fieldworkers support North Korean Christians?)란 동영상을 공개했습니다.

동영상: 이 지구상에서 가장 기독교인을 핍박하는 곳이 바로 북한 땅입니다.

이 동영상에서 북중 국경지역의 북한 기독교인들은 돕는 ‘오픈도어스’ 현장직원 사이먼 씨는 북한의 식량난이 극심해지고 있으며, 현재 북한인들이1990년대 보다 중국으로 탈북하기가 더 어려워졌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북한의 인도주의적 상황이 더 악화될수록 정권 차원의 종교적 탄압이 더 심해지고 있다면서, 특히 코로나19의 전세계적 유행으로 북한 내 기독교인들도 고통을 받고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한편, ‘오픈도어스’는 내년 1월 ‘2021 세계 기독교 감시 목록’(2021 World Watch List)을 공개할 예정입니다.

북한은 올해 발표된 ‘2020 세계 기독교 감시 목록’에서 박해 지수 100점 만점에 94점을 기록하며 19년 연속 최악의 기독교 탄압국으로 지목된 바 있습니다.

댓글 달기

아래 양식으로 댓글을 작성해 주십시오. Comments are moderated.

원본 사이트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