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식량난 심각 남한의 대북식량 지원 시급” - 주 평양 이탈리아 개발협력처 사무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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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양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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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Z 부근 북한의 농촌 - AFP PHOTO/KIM JAE-HWAN

최근 북한의 식량난이 심각하다는 지적이 계속 나오고 있는 가운데 이탈리아 외교부 산하 개발협력처(Directorate General for Development Cooperation)의 로베르트 씨아스(Robert Sias) 평양 사무소장은 북한 핵문제로 인해 보류된 남한의 대북 식량지원이 시급히 재개되어야 할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북한은 봄철 춘궁기를 맞아 식량사정이 극도로 악화된 가운데 북한 당국은 군량미까지 방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평양에 주재하고 있는 이탈리아 개발협력처의 씨아스 소장도 자유아시아방송과 통화에서 현재 북한의 식량난이 심각하다는데 동의합니다.

Robert Sias: (We are worry about the food security. It's quite urgent, these are most difficult period...)

“우리는 북한의 식량상황에 대해 매우 우려하고 있습니다. 지금이 연중 가장 사정이 어려운 때로 대북 식량지원이 상당히 시급하다고 봅니다. 남한이 북한에 보내려던 쌀 지원이 보류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것은 시급히 재개되어야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씨아스 소장은 북한 당국자 등 많은 북한 사람들이 농업발전에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으며 식량을 증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러한 북한 측의 노력에 이탈리아도 개별적으로 또 세계식량계획 즉, WFP 등 국제기구를 통해 도움을 주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탈리아 개발협력처는 북한의 식량난이 한창이던 지난 98년부터 북한에 대한 긴급 지원을 시작했습니다. 씨아스 소장의 말입니다.

Robert Sias: (We tried to improve their food security and water supply, schools and health center rehabilitation and distribution of medical drugs and fertilizers...)

“우리는 약 10년 전부터 북한 측 당국자들을 도와 북한의 식량난 완화, 또 식수공급, 학교와 병원 재건축사업, 또 의약품과 비료 분배사업 등을 벌이고 있습니다. 또 북한에서 활동하고 있는 WFP와 유니세프, 또 세계보건기구의 대북지원 활동도 돕고 있습니다.”

씨아스 소장은 현재 1년 기간으로 북한에서 진행하고 있는 지원사업의 예산은 미화로 약 110만 달러에 달한다고 소개했습니다.

한편, 지난 2000년 서유럽 국가 중 최초로 북한과 수교한 이탈리아는 2001년 이후 북한 유학생과 의사, 연구원들을 이탈리아에 초청해 장학금을 제공하며 연간 20명 정도의 북한인들에게 연수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익명을 요구한 이탈리아 외교부 당국자에 따르면 이탈리아는 북한을 포함해 전 세계에서 긴급한 구호가 필요한 곳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탈리아는 북한의 강원도 지역을 집중 지원하고 있다고 그 당국자는 소개했습니다. 이 당국자는 지난 98년부터 현재까지 이탈리아는 대북지원사업을 위해 천만 유로(10 mil Euro), 즉 미화로 약 천3백만 달러 정도의 예산을 집행했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