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자실체: 장성택 승진, 김정일 친정 강화

2007-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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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이수경 lees@rfa.org

북한 내 권력 다툼에서 밀려나 한때 실각됐던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매제인 장성택(62)이 최근 노동당 행정부장으로 승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장성택의 승진은 최근 북한 후계자 문제를 둘러싼 권력 구조와도 깊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장성택은 김일성 종합대학을 졸업하고 모스크바에서 유학한 엘리트이자, 고 김일성 주석의 큰딸 김경희의 남편이며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매제라는 화려한 인맥을 배경으로, 북한 내에서 실질적인 2인자 노릇을 해 왔습니다.

장성택은 당 내 핵심요직인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을 맡으며 실질적으로 당을 운영했고 남북정상회담과 김정일 위원장의 주요 현지 지도에도 빠짐없이 동행하며 김정일 위원장의 신임을 받고 있는 최 측근임을 보여주었습니다.

군에서 요직을 맡고 있는 그의 형들도 큰 힘이 되었습니다. 첫째형 장성우 차수는 3군단장을 맡으며 평양 방어를 책임졌고 둘째형인 장성길도 인민군 중장으로 군단 정치위원이었습니다.

남한에 망명한 황장엽 전 노동당 비서는 남한 국회에서 " 다음으로 권력을 쥐게 되는 것은 장성택이 가장 유력하다"라고 증언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황장엽씨의 당시 증언은 승승장구하던 장성택이 실각하게 되는 결정적 계기가 됩니다. 남한 세종연구소 정성장연구위원입니다.

장성택: 황장엽씨가 유사시 김정일 위원장을 대신할 사람은 장성택이라고 지목한 것이 가장 큰 이유고 그것을 이유로 고영희 측에서 장성택 무력화에 나섰다고 볼 수 있습니다.

결국 장성택은 2004년 업무정지 처분을 받고 실각했습니다. 그해 11월 남한의 정보기관 국가정보원은 남한 국회 보고에서 장성택이 북한 내에서 파벌을 만드는 등 문제가 되어 7-8인의 조선인민군의 장성급과 함께 지위를 박탈당했다고 장성택의 실각 이유를 확인했습니다.

그로부터 2년 후인 2006년 1월 장성택은 근로단체 및 수도 건설부 제1부부장으로 임명되면서 복귀를 알렸습니다. 그러나 장성택은 여전히 권력의 중심에서 한발 밀려나 있었습니다. 그리고 2007년 10월 장성택이 다시 당내 핵심부서인 노동당 행정부장으로 승진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것입니다. 관심은 장성택이 권력의 중심으로 완전히 돌아온 것인가에 모아졌습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회의적인 시각을 보이고 있습니다. 남한 세종연구소 정성장 연구위원입니다.

정성장: 노동당 행정부장으로 승진한 것은 그 이전보다는 위상이 높아진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과거 직무 정지당하기 전에 가지고 있었던 노동당 조직지도부 제 1부부장보다는 권한이 적습니다.

정성장 연구위원은 장성택이 원래의 자리로 완전히 복귀하기에는 정치적 영향력이 크게 쇠퇴한 상황이라는 설명입니다.

정성장: 몇몇 측근들이 다시 복귀하기는 했지만 측근 중에 중요한 사람 최룡수 인민보안사, 국방위원까지 맡았던 사람이지만 그의 복권 이야기는 전혀 나오지 않고 있고, 장성택의 큰형 장성우는 제 3군단장에서 물러나서 민방위 부장, 사실상 현역 군인들을 동원하는 것이 아니라 예비군을 동원하는 힘없는 자리로 이동 했습니다. 둘째형 장성길도 2006년에 사망했습니다.

장성택의 구체적인 복귀 배경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장성택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하나밖에 없는 친 여동생 김경희의 남편이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가장 유력합니다. 이와 함께 북한 핵문제 해결과 이로 인한 미북관계개선과 대외환견의 변화등으로 김정일 위원장의 권력 구조와 권력 승계에 대한 대내 도전에 대해 친정체제 강화를 통해 내부단속이 절실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그 증거로 전문가들은 장성택의 승진이 노동당을 장악한 리제강 현 조직지도부 제 1부부장의 확대되는 세력을 견제하기 위해서라는 지적을 내놓고 있습니다. 리제강은 고영희의 측근으로 김정일 위원장의 둘째아들 정철과 셋째 정운을 후계자로 내세우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 인물입니다. 그 과정에서 리제강은 장성택의 세력을 축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따라서 자신의 독재유지를 위해 다른 사람에게 권력이 집중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장성택이 리제강을 견제하기 위한 가장 적임자라고 판단했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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