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인권단체 “탈북민 10여명 베트남 당국에 체포”

서울-서재덕 seoj@rfa.org
2019.11.30
k113019jd1 정베드로 북한정의연대 대표.
RFA Photo/ 이은규

한국으로 오려던 것으로 보이는 탈북민 10여 명이 지난 29일 베트남, 즉 윁남 당국에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30일 한국 내 북한인권단체인 북한정의연대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29일 오전 베트남 중북부의 라오스 접경 지역에서 국경경비를 책임지는 베트남 당국에 적발됐습니다.

앞서 이들 일행은 지난 21일 중국을 떠나 베트남으로 진입했습니다.

이들은 지난 23일 라오스로 향하던 중 베트남 당국에 체포돼 조사를 받다가 28일 중국으로 추방됐습니다.

추방된 탈북민들은 29일 앞선 검거 당시와 동일한 경로로 베트남 재진입을 시도하다 또다시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베드로 북한정의연대 대표는 이날 자유아시아방송과의 통화에서 “현재 체포된 사람은 11명이고 다른 3명은 다른 곳에 숨어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체포된 탈북민 11명은 현재 중국으로 완전히 넘어간 것은 아니고 중국 국경 쪽 양선국경보호센터 근방의 베트남 국경수비대 구류장에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국 정부 당국자는 연합뉴스에 “관련 사실을 인지한 순간부터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관련국 관계와 탈북민 신변안전 때문에 구체적인 상황을 공개할 수 없는 점을 양해해달라”고 밝혔습니다.

베트남은 지난 2004년 7월 베트남 현지의 보호 장소에서 한국행을 기다리며 머물고 있던 다수의 탈북민이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면서 한국 정부에 한꺼번에 데리고 갈 것을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따라 당시 400여 명의 탈북민이 두 대의 항공편을 이용해 한국으로 들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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